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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N이슈] 안광섭 교수 "AI가 먼저 말 거는 시대…빅테크는 당신의 일상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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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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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광섭 교수는 2일 AI 에이전트가 먼저 업무를 제안하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 AI 에이전트는 웹사이트 접속과 세금 신고 등 실제 업무를 수행한다
  • 개인정보 보호와 결제 책임을 마련하고 창의적 일자리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생성형 AI 넘어 상시 구동형으로…AI가 먼저 말 건다
메타 뮤즈, 메일·일정 챙기고 웹사이트도 직접 조작한다
빅테크 에이전트 경쟁 격화…AI 사용량 늘며 수익 확대
카카오톡 대화 활용한 AI 비서…사생활 침해 우려 커져
반복 업무 AI가 대체…'대체 이후' 새 역할 고민해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질문에 답하는 단계를 넘어 스스로 필요한 일을 찾고 먼저 행동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메일을 확인하고 일정을 챙기는 것은 물론 웹사이트에 접속해 세금 신고를 돕거나 상품 구매를 제안하는 등 AI의 역할이 개인 비서로 확대되고 있다. 메타와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가 앞다퉈 뛰어드는 AI 에이전트 시장의 핵심은 기술 경쟁을 넘어 이용자의 일상과 경제활동을 얼마나 깊이 연결하느냐에 있다는 분석이다.

안광섭 세종대학교 겸임교수(인레벨나인 대표)는 뉴스핌TV '피플N이슈'에 출연해 "기존 생성형 AI는 질문에 대한 답을 만들어줬다면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원하는 행동까지 직접 수행한다"며 "이제는 AI가 사용자의 명령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필요한 일을 제안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특히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Muse)'를 중심으로 AI 기술의 변화와 빅테크의 사업 전략, 개인정보 보호 문제, 일자리의 미래를 설명했다.

◆ "해줘" 한마디에 일 처리…AI가 먼저 연락하는 시대
안 교수는 기존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의 가장 큰 차이로 '행동'을 꼽았다.

그는 "기존 생성형 AI에 뉴스핌이 어떤 회사인지 물어보면 회사에 대한 설명을 생성해줬다"며 "반면 AI 에이전트에 뉴스핌 뉴스를 매일 아침 정리해 메일로 보내달라고 요청하면 실제로 기사를 찾고 요약한 뒤 이메일을 발송하는 행동까지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이러한 자동화를 구현하려면 사용자가 직접 코딩하거나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해야 했다. 이제는 AI가 작업 순서를 판단하고 필요한 도구를 활용해 업무를 처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안 교수가 주목한 변화는 '상시 구동형 AI 에이전트'의 등장이다.

기존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명령을 내려야 작업을 시작했다. 반면 메타 뮤즈와 같은 상시 구동형 에이전트는 이메일과 메신저, 일정 관리 서비스 등을 연결해 두면 새로운 정보가 들어올 때마다 이를 파악하고 이용자에게 필요한 행동을 제안할 수 있다.

안 교수는 "옛날에는 사용자가 직접 명령을 내리지 않으면 AI가 기다리고 있어야 했다"며 "이제는 AI가 먼저 문을 두드릴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자신의 경험도 소개했다. 인터뷰 촬영 당일 AI 에이전트가 촬영 일정과 출발 시각을 알려주고 기자가 보낸 대담 자료 확인, 노트북 충전 여부 등을 체크리스트로 정리해 전달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 제기된 이슈 가운데 인터뷰 주제로 활용할 만한 내용까지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용자의 일정과 관심사, 업무 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면서 AI가 먼저 말을 거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 교수는 AI 에이전트 시장에서 모델 성능 못지않게 '생태계'가 중요한 경쟁 요소라고 봤다. 소셜미디어 정보 활용에 강점이 있는 서비스와 이메일·업무 도구에 연결된 서비스가 각기 다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어떤 모델이 더 뛰어난지를 놓고 경쟁하지만 결국 사용자가 어떤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것"이라며 "모델의 차이와 생태계의 차이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광섭 세종대학교 겸임교수(인레벨나인 대표) [사진=뉴스핌DB]

◆ 홈택스 접속해 세금 신고 보조…빅테크의 속내는 '사용량 확대'
인터뷰에서는 메타 뮤즈가 실제 웹사이트를 조작하는 과정도 시연됐다.

안 교수는 뮤즈에 국세청 홈택스에서 부가가치세 신고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AI는 브라우저를 실행하고 홈택스에 접속한 뒤 간편인증 메뉴를 선택했다. 본인 확인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고 휴대전화 인증을 요청했으며, 안 교수가 직접 인증을 승인하자 로그인을 마쳤다. 이후 세금 신고에 필요한 화면으로 이동해 작업을 이어갔다.

안 교수는 "인간이 마우스를 움직이고 키보드를 입력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AI도 할 수 있다"며 "실제 브라우저를 띄우고 마우스를 움직여 클릭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브라우저 유즈(Browser Use)' 기술이다. AI가 웹사이트의 정보를 검색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화면을 인식해 버튼을 누르고 데이터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뉴스핌 기자의 기사를 검색하는 비교 시연에서도 이러한 차이가 나타났다. 안 교수가 같은 질문을 뮤즈와 클로드에 입력하자 뮤즈는 뉴스핌 홈페이지에 직접 접속해 검색 결과를 확인하고 기사를 분석했다. 반면 비교 대상으로 사용한 클로드는 사이트 접근에 어려움을 겪은 뒤 외부 검색으로 전환해 제한된 기사만 확인했다.

안 교수는 "성능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웹사이트에 접근하는 방법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AI가 모든 업무를 완전히 독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 시연에서도 본인인증은 사용자가 승인해야 했으며, 결제나 법적 책임이 수반되는 업무에는 별도의 승인과 통제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AI 에이전트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안 교수는 이를 AI 서비스의 사용량과 수익 확대라는 측면에서 해석했다.

기존 생성형 AI 이용자들은 질문에 필요한 토큰을 얼마나 절약할 수 있는지 고민했다. 하지만 에이전트가 여러 업무를 대신 처리하기 시작하면 이용자는 토큰 사용량보다 원하는 결과를 얻는 데 집중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AI에 맡기는 업무가 늘어나고 서비스 사용량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그는 "인공지능이 혼자 알아서 처리하다 보니 토큰을 어떻게 쓰는지도 모르게 된다"며 "사람들은 더 이상 토큰을 절약하는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에 집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이상 절약이 아니라 일을 더 벌리게 될 것"이라며 "그러면 빅테크 입장에서는 돈을 더 벌 수 있다. 그게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국 AI 에이전트는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AI 서비스 소비를 확대하는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메타 플랫폼스 로고 [사진=블룸버그]

◆ 카카오톡 대화도 AI가 기억한다면…편리함과 감시의 경계
AI 에이전트의 확산은 국내 플랫폼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 교수는 카카오의 에이전트 사업에 대해 카카오톡에 축적된 이용자 간 대화가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를 AI 서비스에 어떻게 활용하고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해결할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챗GPT나 클로드는 사용자가 해당 서비스에서 나눈 대화를 기반으로 작동하고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자사 생태계의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며 "그런데 카카오의 경우 출발점이 카카오톡이라는 점에서 다르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은 이용자들이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 등과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다. AI가 이러한 대화 내용을 기억하고 활용한다면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동시에 사생활 침해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배우자가 과거 대화에서 언급한 기념일을 AI가 기억해 알려주거나 친구가 갖고 싶다고 이야기한 물건을 추천할 수 있다. 카카오톡에서 약속을 잡으면 카카오T 호출을 제안하고 카카오페이 할인 혜택을 안내하는 방식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는 카카오톡과 쇼핑, 모빌리티, 결제 등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를 연결해 새로운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안 교수는 "카카오톡에서 나눈 대화를 AI가 기억한다는 것은 결국 카카오가 그 정보를 알고 있다는 뜻"이라며 "과연 얼마나 많은 이용자가 이를 허용할 수 있을지가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 역시 비슷한 과제를 안고 있다고 봤다. 이용자의 관심사와 생활 패턴을 AI가 파악하면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적절한 시점에 추천할 수 있다. 반면 기업이 개인의 생활을 지나치게 깊숙이 들여다본다는 거부감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는 "누군가는 정말 편리한 세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역으로 보면 엄청나게 개인화된 광고이자 감시받는 사회가 되는 것"이라며 "두 가지 관점이 공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제 기능도 넘어야 할 산이다.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물건을 구매하거나 비용을 지출할 경우 누가 최종 책임을 져야 하는지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안 교수는 AI에 별도의 계정과 제한된 결제 수단을 부여하고 일정 금액까지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 등을 대안으로 소개했다. AI 에이전트가 실제 경제활동의 주체로 확대될수록 금융과 법률, 보안 체계도 함께 정비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문제에 대해 "AI가 생활 전반을 관리하려면 이용자의 정보를 알아야 하지만 그만큼 보호해야 할 정보도 늘어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의 보안 체계 강화와 인증 방식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TV '피플N이슈'에 출연한 안광섭 세종대학교 겸임교수(인레벨나인 대표) [사진=뉴스핌DB]

◆ "AI에 대체되지 않을 고민보다 대체된 다음을 생각해야"
AI 에이전트가 가져올 일자리 변화에 대해서는 반복 업무의 자동화와 창의적인 업무의 중요성 확대를 전망했다.

안 교수는 개발자와 마케팅 직군을 사례로 들었다.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분석하거나 정해진 절차에 따라 시스템을 유지·보수하는 업무는 AI가 대체할 가능성이 크지만 새로운 제품을 기획하고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역할은 오히려 중요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앤트로픽의 카피라이터 채용 사례를 언급하며 "AI에 광고 문구를 써달라고 하면 수백 개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맛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복 작업이 많고 성실함으로 밀었던 작업들은 점점 색이 옅어지고, 창의적이고 뾰족한 작업들은 계속 살아남는 방향으로 시장이 흘러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AI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는 현상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산업혁명 이후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산업과 직업이 등장했던 것처럼 AI가 인간의 시간을 확보해 주면 그 시간을 활용하는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사람들은 내가 얼마나 늦게 AI에 대체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지만 사실은 대체된 다음 무엇을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기계와 경쟁해 이기려고 하기보다 기계가 등장한 이후 새롭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AI가 사람의 업무를 대신하는 흐름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 과정에서 기업은 AI가 이용자의 생활에 얼마나 유용하게 개입할 수 있는지를, 개인은 AI를 통해 어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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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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