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현대산업개발 대표들이 내년 3월 임기를 마친다
- 정비사업 수주와 흑자전환 등 양호한 성과가 거취를 가를 전망이다
- 안전관리와 자체개발 역량 및 신사업 발굴도 주요 평가 기준으로 떠올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임기 만료 앞둔 3사 경영 현안 제각각
수주 성과에 원가·안전관리 등 역량이 인사 변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연말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대형 건설사 대표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비사업 수주 실적과 경영 성과가 주요 평가 지표로 꼽히는 가운데 현장 안전관리 성과와 자체 개발사업 등 중장기 수익원을 확보할 역량도 인사 향방을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임기 만료 앞둔 CEO, 양호한 성적표…수주 '잭팟'에 흑자전환도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가운데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와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 정경구 IPARK현대산업개발 대표가 내년 3월 임기를 마친다. 임기 만료일은 오 대표가 15일, 송 대표가 29일, 정 대표가 31일이다.
건설업계의 장수 CEO로 꼽히는 오 대표는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삼성물산의 올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10조468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액인 9조2288억원을 넘어섰다. 계열사의 반도체 투자 확대에 따른 하이테크 부문 수주 호조에 더해 주택사업에서도 일감을 늘린 결과다. 올해 1~3분기 건설부문 매출은 11조8660억원, 영업이익은 5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4%, 55% 증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수익성 회복과 현장 안전관리 강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송 대표는 포스코이앤씨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지낸 인물로, 잇따른 안전사고로 전임 대표가 물러난 뒤 지난해 8월 취임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2692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실적은 회복했지만 안전 문제는 여전하다. 취임 이후에도 지난해 12월과 올해 6월 신안산선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재발 방지 실현 여부가 과제로 꼽힌다. 앞서 전 공구의 고위험 작업을 재점검하고 외부 전문가와 합동점검을 진행하는 등의 안전대 체결 감독을 강화한 바 있다.
재무 전문가인 정 대표는 2024년 말 취임 이후 서울원 등 자체 개발사업을 확대해 왔다. IPARK현대산업개발의 올해 1~3분기 매출은 2조67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686억원으로 78% 늘었다. 부채비율은 2024년 말 123.6%에서 지난해 말 120.2%, 올해 3분기 말 117.3%로 낮아졌다.
회사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명을 바꾸고 종합개발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자체 개발 확대와 재무 안정성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다음 단계로 꼽힌다.
◆ 건설 리더십 흐름 바뀌나…"새 먹거리 찾아야"
이미 대표이사 인사를 마무리한 건설사들은 당면 과제에 대응할 수 있는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발탁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2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이강석 대표를 선임했다. 전임자인 김보현 대표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 대표는 지난 8월부터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1996년 대우건설에 입사한 이 대표는 영업과 대외협력 분야를 두루 거쳤으며, 대외협력단장을 역임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반기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앞두고 경영 공백을 줄이기 위해 대표 선임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향후 수주 단계부터 사업을 선별하고 준공까지 원가와 공정을 관리한다는 목표다. 매출채권을 회수해 재무 여력을 확보하고 이를 인공지능(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로봇 등 신사업에 투자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호반그룹은 지난달 2일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고 김대헌 그룹 기획총괄사장을 호반건설 이사회 의장에,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부회장을 호반건설 대표이사에 각각 내정했다. 김 사장은 이사회에서 그룹의 경영전략과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그룹 수석부회장을 겸하는 송 부회장은 도시정비사업 확대와 서울·수도권 대형 개발사업을 이끌 예정이다.
호반건설 건설안전부문을 맡아온 변부섭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송 부회장과 변 사장이 호반건설의 각자대표를 맡는 체제다. 이사회에서 그룹 전략을 맡을 인사와 건설사의 개발사업·현장 운영을 이끌 경영진을 함께 배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건설업계가 맞닥뜨린 사업 환경도 점차 달라지는 만큼 경영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재상 삼일PwC경영연구원 건설산업 리더는 "내수 주택 수요가 둔화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졌다"며 "건설사들은 기존 현장의 원가와 현금흐름을 관리하는 동시에 주택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일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말 인사에서도 수주 경험과 함께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투자 규모를 판단하고 수익을 낼 시장을 고르는 역량이 중요해지는 배경이다. 새 시장에 진출할수록 경영진을 평가하는 시간표도 중요해진다. 건설사 대표의 임기는 통상 2~3년인 데 비해 사업의 실질적인 임기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익화가 비교적 늦는 산업인데다 준비에만 3~5년이 걸리고 건설사가 직접 자본을 투입해야 하는 만큼 사업에 뛰어들 유인이 낮은 편"이라며 "경영진은 연간 수주액과 함께 투자 위험을 얼마나 관리했는지, 후임이 이어갈 수익 기반을 마련했는지도 따져봐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