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AMD 리사 수 CEO가 3일 HBM 원가 상승분을 고객사와 분담한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년 HBM4 가격과 공급 협상을 마무리했다
- 텍사스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으로 2028년 이후 HBM 수요가 변수로 떠올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삼성·SK, 내년 HBM 가격 협상 마무리…"HBM4 가치 반영"
텍사스 '데이터센터 유예' 주지사 당선…2028년 이후 물량은 변수
[서울=뉴스핌] 이승우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부터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공급받는 AMD가 메모리 원가 상승분을 고객사와 나눠 부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내 메모리 업체가 인상분을 반영해 내년 HBM 가격 협상을 마친 데 이어 주요 고객사가 이 가격을 받아들이고 빅테크와 나눠 부담하는 구조를 공식화한 것이다.
인공지능(AI) 투자 고점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국내 업체의 HBM 가격 협상력이 고객사 쪽에서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중간선거의 '블루웨이브'로 데이터센터 투자에 변수가 생겼지만, 장기공급계약(LTA)을 기반으로 내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HBM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묻는 질문에 "일부 공급사, 고객사와 장기 계약을 맺고 있다"며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원가 상승분을 고객과 분담하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가 상승 압력이 있지만 AI 작업에서 여전히 총소유비용(TCO) 측면의 우위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삼성·SK, 내년 HBM 가격 협상 마무리…"HBM4 가치 반영"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는 이미 고객사와 협의를 통해 내년 HBM 가격을 확정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8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주요 고객과 내년 HBM 물량 및 가격을 포함한 거래 조건 협의를 마무리했으며, HBM4의 높아진 제품 가치 등을 충실히 반영했다"며 "HBM과 일반 D램 간 수익성 격차는 유의미하게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HBM4 비중 확대와 가격 상승으로 HBM 매출과 이익이 올해보다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도 29일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HBM 공급 물량을 제품 경쟁력을 반영한 목표 수준의 가격으로 협상해 이미 모두 판매했다고 밝혔다. 완판 이후에도 주요 고객사의 추가 공급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두 회사 모두 구체적인 인상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HBM4 판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HBM4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해 HBM 매출의 60% 수준을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HBM4 수율이 목표치를 넘어섰으며, 4분기에는 HBM4 출하량과 매출 비중이 이전 세대인 HBM3E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간 시장에서는 고객사가 메모리 가격 인상을 감당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돼 왔지만, AMD의 발언은 고객사가 인상분을 수용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을 2~3배 올렸는데도 고객사들이 물량을 더 달라고 하는 상황"이라며 "지금 고객사가 메모리 업체를 압박하면 오히려 칩을 못 만드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 AMD, HBM4 제품 출하 급증…"내년 매출 80% 이상 성장"
AMD의 HBM4 수요는 이제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기다. HBM4를 탑재한 AI 가속기 'MI455X'를 3분기부터 대량 출하하기 시작했으며, 4분기에는 AI 가속기 72개를 하나로 묶은 랙 단위 서버 '헬리오스' 배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4분기는 AI 가속기 사업 매출이 서버 중앙처리장치(CPU) 사업을 처음 넘어서는 분기가 될 전망이다.
AMD는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약 1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고, 2027년 매출 성장률 전망은 80% 이상으로 제시했다. 반면 4분기 매출총이익률 전망은 56%에서 55%로 소폭 낮춰, 원가 부담을 감수하고 성장에 무게를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수 CEO는 지난달 방한 당시 "MI455와 헬리오스는 모두 HBM4 시스템"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사의 지원 덕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의 HBM4 비중이 HBM3E를 넘어서는 4분기에 AMD의 HBM4 탑재 제품 출하도 급증하면서, 인상된 HBM4 가격이 국내 업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두 회사의 내년 합산 영업이익은 약 965조원(삼성전자 약 561조원·SK하이닉스 약 404조원)으로 전망된다.

◆ 텍사스 '데이터센터 유예' 주지사 당선…2028년 이후 물량 변수
3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미국 내 데이터센터 계획 전력 용량의 약 27%가 몰린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서 신규 건설 유예를 공약한 민주당 지나 이노호사 후보가 현직 그렉 애벗 주지사를 꺾고 당선됐다.
이노호사 당선인은 전력망 과부하와 수자원 고갈, 전기요금 인상 등을 이유로 주민 보호 법률이 마련될 때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인허가를 멈추고, 데이터센터에 주던 세금 감면도 없애겠다고 밝혀왔다. 텍사스의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가 늦어지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HBM과 서버용 D램 수요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주지사 한 명이 데이터센터 건설을 법으로 막을 수는 없고, 이미 착공한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업체가 내년 HBM 물량과 가격을 이미 확정한 만큼 단기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관건은 아직 착공하지 않은 2028년 이후 물량이다. 사업 일정이 밀리면 빅테크가 HBM 인상분을 계속 떠안을 여력도 줄어들 수 있다.
AMD가 부품 재고를 크게 늘린 점도 변수다. 데이터센터 착공이 늦어지면 고객사가 쌓아둔 재고를 먼저 소진하면서 이후 주문이 줄어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꺾이더라도 LTA 덕분에 약정 물량만큼 공급을 이어갈 수 있지만, 협의한 범위 내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구조라 가격 조정 압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aul16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