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민주당은 5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압승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력을 약화했다.
-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로 관련 설비투자와 국내 반도체 업종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 증권가는 AI 투자와 반도체 실적을 중심으로 한 국내 증시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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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불확실성 해소, 민주당 압승에 정책적 불확실성 부각
증시 관심은 기업 실적·AI 투자 사이클로
자동차·철강 관세 부담↓, ESS·전력기기 수혜 주목해야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력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민주당의 영향력 확대에 따라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전력·환경 규제가 변수로 꼽힌다.
국내 주요 증권사 3곳(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토스증권)의 리서치센터장들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 국내 증시를 이같이 전망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미·중 AI 패권 경쟁이 이어지는 만큼 미국의 AI 투자 사이클 자체가 꺾일 가능성은 낮다는 데 무게를 실었다.
◆ 선거 불확실성 해소…증시 향방은 AI·반도체에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우위를 점하면서 미국 의회 권력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선거 결과에 승복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은 일단 완화되는 모습이다.
미국 증시도 선거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강세를 나타냈다.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03%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1.58%, 1.4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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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국내 증시의 단기 변동성을 키우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선거 이후 정책 변화와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인 외국인 자금 흐름과 증시 방향은 선거 결과만으로 결정되기보다 AI 투자 사이클과 반도체 업황 등 펀더멘털에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됐지만 민주당의 의회 다수당 확보가 유력해지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시장 전반은 물론 업종별로도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우려와 장기금리 상승 압력이 완화된다면 외국인 수급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선거 결과만으로 이러한 여건이 조성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따라서 선거 결과 자체가 외국인 자금 흐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AI 산업과 반도체에 대한 전망 변화에 따라 외국인의 자금 흐름은 변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AI리서치센터장도 선거 결과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혔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그는 "선거 결과 자체보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점이 단기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민주당이 우세하면 AI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센터장은 다만 "데이터센터 규제는 주로 주정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고 중국과의 AI 선두 경쟁을 감안하면 미국의 AI 투자 흐름 자체가 꺾일 가능성은 낮다. 반등의 실질적인 계기는 AI 투자의 지속성과 반도체 이익 체력이 다시 확인되는 데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 승복으로 선거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하며 "외국인 자금은 선거보다 앤스로픽 상장 이슈로 다소 매도 우위"라고 봤다.
◆ 민주당 승리로 AI 규제 우려…반도체 영향은 제한적
시장에서는 민주당의 영향력 확대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관세와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정책 변화 여부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AI 산업에서는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사용량과 환경 부담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이 선거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를 주요 의제로 제시한 만큼 향후 관련 정책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 센터장은 "민주당의 영향력 확대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과 환경 부담 등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경우 미국 빅테크의 설비투자 일정이 지연될 수 있고 이 경우 국내 반도체 업종은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된다"며 "이와 반대로 관세 부담이 줄어들 경우 자동차, 철강 업종에 대해서는 수혜 기대감이 생겨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센터장은 "관세는 바뀔 가능성이 있지만 AI 수요 증가 속도에 비해 반도체 공급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받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며 "규제가 일부 강화되더라도 AI는 미국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기 때문에 실제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은 낮고 오히려 전력 효율이 높은 고성능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맞물린 전력 산업도 주목할 분야로 제시했다. 박 센터장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연결된 ESS·전력기기 쪽은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유 센터장은 민주당의 승리에도 미국 관세 정책이 급격하게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유 센터장은 "관세 정책은 행정부 소관이지만 과거처럼 과격한 행보는 제한적"이라며 "수출주는 환율 동향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 결국 다시 AI·실적…반도체 중심 투자전략 유효
미국 중간선거라는 대형 정치 이벤트가 지나간 이후 국내 증시의 시선은 다시 기업 실적과 AI 투자 사이클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 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의 영향력이 큰 만큼 AI 투자 사이클과 메모리 업황이 연말 증시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 시장은 연말까지 뚜렷한 추세를 보이기보다는 박스권에서 방향성을 찾아가는 모습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연말이 다가올수록 배당 수익률이 높은 고배당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창출력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한 대규모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센터장은 "한국 증시는 높은 실적 창출력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AI 투자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로 저평가돼 있다. 하지만 과거 인터넷 버블과 달리 AI는 실제 생산성 개선 효과가 크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2027년으로 갈수록 관련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AI 인프라 위주의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유 센터장은 연말 코스피가 6800선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업종은 소폭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반도체 이외에는 2차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을 유망 분야로 꼽았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