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5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하이 박람회서 차세대 메모리를 공개했다
- AI 시장 성장축이 HBM에서 서버 D램과 기업용 SSD로 확대됐다
- AI 추론 확산으로 메모리 성능·전력 효율·데이터 처리 경쟁이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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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넘어 서버 D램·기업용 SSD로 AI 수요 확산
삼성·SK하이닉스, 차세대 메모리 경쟁 본격화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축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넘어 서버용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AI 모델의 학습을 넘어 추론과 실제 서비스 배치가 본격화하면서 메모리 성능과 전력 효율, 데이터 처리 속도가 AI 인프라 경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5일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에서 개막한 제9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마이크론, 인텔, AMD, 퀄컴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총출동했다. 박람회에서는 특히 한국 반도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시대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차세대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장 취재에 나온 중국 과기 전문 매체들은 전문가들을 인용, 이번 박람회에서 확인된 가장 큰 변화는 반도체 기업들이 단순히 칩의 성능을 강조하는 데서 벗어나 AI 데이터센터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고 전했다. 메모리와 연산, 냉각, 전력 관리 등을 결합한 시스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 과창판일보는 한국의 SK하이닉스가 SK그룹 전시관에서 데이터센터부터 온디바이스 AI까지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는 메모리 제품군을 공개했다고 보도했. 서버용 D램 분야에서는 대용량 256GB DDR5 RDIMM, 고대역폭을 지원하는 128GB DDR5 MRDIMM, 전력 효율과 공간 활용도를 높인 192GB SOCAMM2 등을 선보였다.

기업용 SSD에서는 QLC 낸드 기반 대용량 제품 PS1101 E3.S와 6세대 PCIe를 적용한 PSF010 E1.S 등을 전시했다. AI 추론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고성능 D램뿐 아니라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고 신속하게 불러오는 기업용 SSD 수요도 함께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SK텔레콤의 AI 추론 팩토리도 주목받았다. AI 연산 자원과 추론 소프트웨어, 액침 냉각 기술 등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으로, AI 데이터센터의 비용과 전력 소비, 메모리 병목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경쟁력이 그룹 차원의 AI 인프라 사업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삼성전자 역시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전시에서 LPDDR5X-PIM, LPDDR6, UFS 5.0 등을 공개했다. LPDDR6는 전 세대보다 데이터 전송 대역폭을 최대 45% 높여 최고 125GB/s를 지원한다. UFS 5.0은 최대 10.8GB/s의 대역폭을 구현해 전작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렸다.
이는 AI 기능이 스마트폰과 각종 기기에 직접 탑재되는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확대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15개 생산법인과 14개 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9년간 중국에 약 290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메모리 3위 마이크론은 HBM과 고용량 저장장치에 집중했다.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플랫폼용 HBM4 36GB 12단 제품은 올해 1분기 양산 출하를 시작했으며, PCIe 6세대 기반 SSD와 단일 제품 기준 245TB 용량의 6600 ION 등도 전시했다.

메모리 시장의 실적 개선도 뚜렷하다. 중국 매체 재련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키옥시아, 샌디스크 등 글로벌 5대 메모리 업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약 32조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는 메모리 업황의 추가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글로벌 9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의 2026년 자본지출은 약 8300억달러로 전년보다 7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HBM뿐 아니라 서버 D램과 기업용 SSD 등 메모리 전반으로 수요가 확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변수도 있다.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지, 메모리 공급 확대가 가격 상승세를 둔화시키지는 않는지 살펴야 한다. HBM의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고객사 인증과 양산 능력, 차세대 제품 전환 속도도 기업별 실적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다.
AI가 학습 중심에서 추론과 서비스 배치 단계로 이동하면서 메모리 산업의 성장 기회도 넓어지고 있다. 이번 상하이 수입박람회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 이후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서버 메모리와 기업용 저장장치, AI 시스템 솔루션까지 경쟁 범위를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