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호반건설이 4일 한진칼 지분 20.69%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 산은은 항공산업 재편이 끝날 때까지 한진칼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 산은은 HMM·한화오션·KDB생명보험 매각을 우선 추진할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10.58%로 3대 주주, 공적자금 성격 짙어
HMM·한화오션·KDB생명 매각 과제 우선
항공산업 재편 우선, "매각 계획 없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호반건설이 한진칼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경영권 구도에 변화가 생겼지만, 한국산업은행(산은)이 보유한 10.58% 지분이 매각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2020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지원을 위해 투입한 공적자금 성격의 지분인 데다 HMM과 한화오션, KDB생명보험 등 다른 출자기업의 매각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산은도 항공산업 재편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지분 매각 계획은 없다며 시장의 혼란을 경계했다.
6일 기준 한진칼 최대주주는 지난 4일 지분 20.69%(1381만4053주)를 확보했다고 공시한 호반건설(외 3인)이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 20.58%보다 0.11%포인트 높다.

조 회장 측이 내달 초 보통주 31만5000주(0.49%)를 추가 매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한 가운데 델타항공(14.90%)과 산은(10.58%)이 각각 3~4대 주주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산은은 지난 2020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한진칼 유상증자에 500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10.58%를 확보했다. 교환사채(EB) 인수에 투입한 3000억원까지 더하면 투자 규모는 8000억원에 달했다. 이 중 교환사채 투자금은 지난해 12월 상환받았다.
업권에서 산은의 한진칼 지분 매각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는 2020년 당시 지분 투자 성격에 있다.
2020년 산은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지원하기 위한 한진칼 투자 목적에 대해 '항공사 구조 재편에 따른 산업 경쟁력 제고'라고 강조했다. 투자 결정 역시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뤄졌다. 공적자금 투입 성격이 짙은 정부 투자로 분류되는 이유다.
투자 이후에도 한진칼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등 건전 경영을 위한 주주제안을 제출하고, 항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통합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주주 보호 및 경영권 안정을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왔다.
조 회장 측이 산은 지분을 강력한 '우호지분'으로 분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투자 목적 자체가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에 있는 만큼 경영권을 흔드는 선택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간 산은이 특정 기업의 경영권을 둘러싼 경쟁이나 분쟁에 참여한 사례가 없다. 국책은행의 성격상 맞지도 않다"며 "국민 혈세로 확보한 지분을 특정 세력을 위해 매각한다는 논란만으로도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이 마주한 '매각' 과제에서도 한진칼 지분은 후순위로 한참 밀린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보고서를 통해 '정책자금의 선순환 체계를 복원하고 은행 경영 환경을 정상화'하기 위한 산은의 과제로 HMM(구 현대상선)과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KDB생명보험(구 금호생명) 등을 꼽았다.
산은은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KDB생명보험을, 1999년 대우그룹 해체와 2015년 부실회계 사태를 거치며 한화오션을, 2016년 법정관리 당시 유동성 지원 과정에서 HMM 지분을 각각 보유하게 됐다.
이들 기업의 지분 보유액(장부액 기준)은 HMM 6조6360억원(지분율 35.4%), 한화오션 1조5167억원(15.2%), KDB생명보험 5107억원(99.6%) 등이다.
정책자금 공급 역할을 맡고 있는 산은이 자본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우선 매각 대상은 한진칼 지분이 아닌 장기간 보유 중인 이들 기업의 잔여 지분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산은 지분이 한진칼 경영권 경쟁에서 변수가 될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이를 악용해 시장에 혼란을 주려는 의도가 보인다며 인위적인 여론 형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산업은행 측은 "이미 여러 차례 입장을 밝힌 것처럼 당행이 보유하고 있는 한진칼 지분은 당초 투자 목적인 항공산업 재편이 모두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매각 기준인 '항공산업 재편'의 구체적인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시장 상황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단편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