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통신, 글로벌로 향한다
[창간 5주년 기획] 한국경제, 새 엔진을 달자
[3부] 통신, 글로벌로 향한다 ① 세계를 잇는 통신 네트워크
[뉴스핌=양창균 기자] 유무선통신 영역에서는 글로벌 장벽이 없다. 전세계가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세상에서 한데 어우러지고 어느 국가에서 머물든지 안부를 묻는다.
과거 한때 내수시장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던 유무선통신사업들이 포화상태의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이라는 더 넓은 세상으로 사업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SK텔레콤이나 KT등 선두그룹에 포진한 유무선통신사업자들의 경우 오래전부터 국내시장에서 쌓아온 막강한 경쟁력을 무기로 글로벌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통신사업의 특성상 상당한 투자규모가 뒤 따르지만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많은 인내와 노력이 요구된다.
이런 이유에서 중장기적인 안목없이 무작정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면 실패할 공산도 크다. 반대로 철저한 준비작업과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진다면 유무선통신사업자들의 새로운 기회를 맞는 동시에 글로벌화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자 글로벌 시장으로"
각각의 새로운 시장으로 느껴졌던 해외시장은 이제 '글로벌'이라는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 뒷배경에는 통신인프라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물론 국가별 통신인프라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인터넷과 이동통신서비스는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이는 그만큼 통신사업이 국내시장이 아닌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특히 국내통신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통신사업자의 성장정체 우려감도 확대 돼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지속성장 모델개발이 절실하게 만들었다.
<사진>남중수 KT 사장이 지난해 7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자회사 NTC의 이동통신 가입자 100만명 돌파 기념 행사를 마친 뒤 100만번째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올 2월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초고속인터넷 가입규모는 1500여만 가구로 집계, 우리나라의 전체가구 수의 90%에 근접한 상태다. SK텔레콤을 비롯한 KTF LG텔레콤등 이동전화서비스 가입자 역시 4450만명을 넘어서면서 전체인구의 90%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런 연유에서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이나 초고속인터넷사업자인 KT의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국내 시장이 정체됐다는 것은 이제 해외로 영토를 확장해 현지에서 동반진출을 이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IT강국 코리아의 발단이 세계 최초로 CDMA와 ADSL(초고속인터넷) 등을 상용화하면서 산업전체에 활력소가 됐음을 잊어서 안된다"며 해외시장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SK텔레콤과 같은 서비스 업체가 해외시장에 깃발을 꽂으면 단말기를 비롯해 소프트웨어와 플렛폼 콘텐츠업체들이 동반진출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더붙였다.
유선전화사업의 정체현상이 뚜렷한 KT도 같은 맥락에서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남중수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서 새로운 시장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러시아 NTC의 성공을 모델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일각에서는 통신사업 자체가 막대한 자금투자와 함께 정부허가를 요구하는 기간통신사업이기 때문에 해외시장 진출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사업자도 있다.
그렇지만 국내 유무선통신사업자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현안을 풀고 지속성장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진출은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게 대세적인 흐름이다.
◆ 거대시장을 품는다
전세계에서도 우리나라의 통신기술력은 '으뜸'으로 평가될 정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더욱이 상대적으로 통신기술력이 뒤 떨어지는 동남아시장의 경우 우리나라의 통신기술력에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도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대표적이 예로 세계 최대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측이 우리나라의 3세대 이동통신기술과 손을 잡은 것이다.
지난해 4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경기도 분당 소재 SK텔레콤연구원을 찾아 'TD-SCDMA(시분할연동코드분할다중접속) 테스트베드 개통식'을 참관하고 많은 관심을 표명한 것도 우리나라의 앞선 통신기술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또 최근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방문 중 북경 중관촌에 위치한 '한중 이동통신서비스개발센터'를 방문, 한중 정상이 통신분야 협력을 강화시키는 가교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양국정상이 이동통신사업에 큰 관심을 둔 배경에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통신시장이 최정점으로 올라서면서 더 이상 내수시장확대에 한계에 들어 섰지만 중국은 거대인구 만큼이나 성장가능성이 큰 시장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다.
<사진>지난해 4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경기도 분당 소재 SK텔레콤연구원을 찾아 'TD-SCDMA(시분할연동코드분할다중접속) 테스트베드 개통식'을 참관하고 있다.
KT도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인터넷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은 국가에 초고속인터넷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고 있으며 한층 더 업그레디시킨 무선인터넷 기술을 앞세워 신흥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KT는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제2 유선사업자인 이스트텔레콤 지분 51%와 현지 와이맥스 사업자인 슈퍼아이맥스(SiMAX) 지분 60%를 인수, 중앙시아아(CIS)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를 구축한 상태다.
이와관련, KT 관계자는 "우즈벡은 금 석유 가스등 천원자원을 바탕으로 연평균 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중인 고성장 국가로 꼽힌다"며 "인구도 중앙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2700만명으로 향후 통신수요가 급증할 것을 예상,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즈벡 진출은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들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사업기회를 발굴하려는 KT의 전략과 부합하는 지역이라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독립이전 구소련으로 일컫는 우즈벡을 포함한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의 전체 인구규모가 약 6500만명을 형성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통신시장 자체가 크게 활성화가 안됐다는 점에서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KTF 역시 성장잠재력이 높은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이미 확대하거나 진출을 도모하면서 해외로 나아가기 위한 행보가 시작됐다.
이러한 KTF의 행보 뒤에는 WCDMA 네트워크의 전세계적인 확대와 개도국 시장의 확대 등으로 증가하고 있는 성장 기회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KTF는 지난해 12월 일본 NTT도코모와 함께 말레이시아의 3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 U모바일(U Mobile)에 총 2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33%를 인수하기도 했다.
[3부] 통신, 글로벌로 향한다 ① 세계를 잇는 통신 네트워크
[뉴스핌=양창균 기자] 유무선통신 영역에서는 글로벌 장벽이 없다. 전세계가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세상에서 한데 어우러지고 어느 국가에서 머물든지 안부를 묻는다.
과거 한때 내수시장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던 유무선통신사업들이 포화상태의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이라는 더 넓은 세상으로 사업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SK텔레콤이나 KT등 선두그룹에 포진한 유무선통신사업자들의 경우 오래전부터 국내시장에서 쌓아온 막강한 경쟁력을 무기로 글로벌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통신사업의 특성상 상당한 투자규모가 뒤 따르지만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많은 인내와 노력이 요구된다.
이런 이유에서 중장기적인 안목없이 무작정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면 실패할 공산도 크다. 반대로 철저한 준비작업과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진다면 유무선통신사업자들의 새로운 기회를 맞는 동시에 글로벌화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자 글로벌 시장으로"
각각의 새로운 시장으로 느껴졌던 해외시장은 이제 '글로벌'이라는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 뒷배경에는 통신인프라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물론 국가별 통신인프라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인터넷과 이동통신서비스는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이는 그만큼 통신사업이 국내시장이 아닌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특히 국내통신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통신사업자의 성장정체 우려감도 확대 돼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지속성장 모델개발이 절실하게 만들었다.
<사진>남중수 KT 사장이 지난해 7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자회사 NTC의 이동통신 가입자 100만명 돌파 기념 행사를 마친 뒤 100만번째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올 2월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초고속인터넷 가입규모는 1500여만 가구로 집계, 우리나라의 전체가구 수의 90%에 근접한 상태다. SK텔레콤을 비롯한 KTF LG텔레콤등 이동전화서비스 가입자 역시 4450만명을 넘어서면서 전체인구의 90%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런 연유에서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이나 초고속인터넷사업자인 KT의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국내 시장이 정체됐다는 것은 이제 해외로 영토를 확장해 현지에서 동반진출을 이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IT강국 코리아의 발단이 세계 최초로 CDMA와 ADSL(초고속인터넷) 등을 상용화하면서 산업전체에 활력소가 됐음을 잊어서 안된다"며 해외시장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SK텔레콤과 같은 서비스 업체가 해외시장에 깃발을 꽂으면 단말기를 비롯해 소프트웨어와 플렛폼 콘텐츠업체들이 동반진출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더붙였다.
유선전화사업의 정체현상이 뚜렷한 KT도 같은 맥락에서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남중수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서 새로운 시장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러시아 NTC의 성공을 모델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일각에서는 통신사업 자체가 막대한 자금투자와 함께 정부허가를 요구하는 기간통신사업이기 때문에 해외시장 진출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사업자도 있다.
그렇지만 국내 유무선통신사업자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현안을 풀고 지속성장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진출은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게 대세적인 흐름이다.
◆ 거대시장을 품는다
전세계에서도 우리나라의 통신기술력은 '으뜸'으로 평가될 정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더욱이 상대적으로 통신기술력이 뒤 떨어지는 동남아시장의 경우 우리나라의 통신기술력에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도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대표적이 예로 세계 최대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측이 우리나라의 3세대 이동통신기술과 손을 잡은 것이다.
지난해 4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경기도 분당 소재 SK텔레콤연구원을 찾아 'TD-SCDMA(시분할연동코드분할다중접속) 테스트베드 개통식'을 참관하고 많은 관심을 표명한 것도 우리나라의 앞선 통신기술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또 최근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방문 중 북경 중관촌에 위치한 '한중 이동통신서비스개발센터'를 방문, 한중 정상이 통신분야 협력을 강화시키는 가교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양국정상이 이동통신사업에 큰 관심을 둔 배경에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통신시장이 최정점으로 올라서면서 더 이상 내수시장확대에 한계에 들어 섰지만 중국은 거대인구 만큼이나 성장가능성이 큰 시장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다.
<사진>지난해 4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경기도 분당 소재 SK텔레콤연구원을 찾아 'TD-SCDMA(시분할연동코드분할다중접속) 테스트베드 개통식'을 참관하고 있다.
KT도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인터넷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은 국가에 초고속인터넷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고 있으며 한층 더 업그레디시킨 무선인터넷 기술을 앞세워 신흥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KT는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제2 유선사업자인 이스트텔레콤 지분 51%와 현지 와이맥스 사업자인 슈퍼아이맥스(SiMAX) 지분 60%를 인수, 중앙시아아(CIS)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를 구축한 상태다.
이와관련, KT 관계자는 "우즈벡은 금 석유 가스등 천원자원을 바탕으로 연평균 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중인 고성장 국가로 꼽힌다"며 "인구도 중앙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2700만명으로 향후 통신수요가 급증할 것을 예상,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즈벡 진출은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들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사업기회를 발굴하려는 KT의 전략과 부합하는 지역이라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독립이전 구소련으로 일컫는 우즈벡을 포함한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의 전체 인구규모가 약 6500만명을 형성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통신시장 자체가 크게 활성화가 안됐다는 점에서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KTF 역시 성장잠재력이 높은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이미 확대하거나 진출을 도모하면서 해외로 나아가기 위한 행보가 시작됐다.
이러한 KTF의 행보 뒤에는 WCDMA 네트워크의 전세계적인 확대와 개도국 시장의 확대 등으로 증가하고 있는 성장 기회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KTF는 지난해 12월 일본 NTT도코모와 함께 말레이시아의 3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 U모바일(U Mobile)에 총 2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33%를 인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