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현대건설 김중겸號, '앉으나서나 해외수주 120억弗'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송협 기자] 현대건설 김중겸 사장이 원전수주를 바탕으로 해외건설 수주 '올인'을 목청 높이 외치며 국내 건설업계로는 최초로 '아부다비 전략회의'를 개최하는 등 호들갑을 떨고 나섰지만 정작 초반 실적 부진으로 체면이 구겨졌다.

GS건설을 비롯한 대우건설 등 경쟁사들은 벌써부터 승전보를 잇따라 울리며 중동시장 점유를 위한 힘찬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반면 해외수주 120억달러를 목표로 눈만 뜨면 중동시장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김중겸號는 출항을 위한 닻 조차 펼치지 못하고 있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은 지난 1월 새해 벽두부터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찾아 본사의 각 사업본부장을 비롯한 해외지사장, 중동지역 현장소장 등 90여명을 집합시킨 가운데'원전지원사업회의'를 개최하며 연내 해외건설 수주목표를 지난해 대비 170% 상향한 120억달러로 책정하고 독려에 나섰다.

아울러 김 사장은 이달 들어 사흘간의 일정으로 싱가포르, 스리랑카, 베트남 등 동남아를 방문, 글러벌 리더 도약을 위한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김 사장의 '사자후'에도 불구하고 주인없는 현대건설의 초반 기세는 거창한 포부에도 불구하고 너무 무기력하게 꺾였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아부다비에서 50억달러 규모의 원전을 수주하는데 성공했지만 비슷한 시기 입찰한 르와이스 공단의 중급 규모 사업은 단 한건도 챙기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중동시장 수주를 거의 독식하다시피 거침없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현대건설은 유독 아부다비에서는 약한 모습을 고스란히 보이고 있다.

실제 현대건설은 지난해 7월 아부다비 가스회사가 발주한 '아부다비 지역 통합 가스개발 시설'공사 가운데 2공구를 17억달러 규모에 수주했지만 독주는 여기에서 머물렀다.

아부다비 지역 통합 가스개발 시설공사 수주 이후 현대건설은 잇따른 사업수주에 발벗고 뛰어들었지만 지금까지 단 한건도 성공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특히, 아부다비 정유회사인 타크리어社가 발주한 '루와이스 정유공장 확장'사업에서 1,2,3,5번 패키지입찰에서는 모두 탈락한데 이어 유일하게 국내 업체들과 경쟁이 없었던 5번 패키지 수주조차 실패하면서 김중겸號의 거침없는 폭주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김중겸 사장이 올초 120억달러 규모의 해외수주액을 상향한데 대해 퇴임을 앞두고 자리에 미련을 두고 있는 오너도 아닌 김 사장이 취임 초기부터 너무 많은 과욕을 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과거 퇴임을 앞두고 있던 몇몇 건설사 오너들이 1~2년 자리를 연장하기 위해 무리한 저가 수주를 보이는 행태는 봤지만 김사장 처럼 취임 초기부터 지나친 과욕을 부리는 경우는 처음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현대건설이 과거 정주영 회장 타계 이후 저가 공사 수주를 무리하게 단행하다가 결국 회사가 잠식상태에 처하며 현재 주인없는 껍데기 회사로 전락했다"며"가뜩이나 중동자본도 불안한 상황에서 이제 막 지휘봉을 잡은 김 사장이 출항도 하기 전부터 무리수를 던지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말 현대건설은 과거 사령탑을 진두지휘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외교 지원과 든든한 후광 덕을 톡톡히 받으며 아부다비 원전을 수주,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 달성을 위한 첫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같은 수주는 이대통령의 외교 덕에 얻은 결과일 뿐 현대건설이 자력적으로 수주에 성공한 사례는 지난해 르와이스 정유공장과 가스플랜트 사업중 사업규모가 두번째로 작은 아부다비 지역 통합 가스개발 공사 2번 패키지가 전부다.

더욱이 아부다비 르와이스 정유공장 확장사업은 발주된 7개 패키지 중 5개 패키지를 국내 기업이 싹쓸이한'효자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은 단 1건도 수주하지 못하는 참패를 겪었다.

한 시장 전문가는"현대건설의 잇따른 아부다비 수주 실패를 감안할 때 김중겸 아부다비 전략회의를 개최한 것은 언론 플레이를 즐기는 김 사장 특유의 '쇼맨쉽'에서 비롯된 이른바 허장성세(虛張聲勢)와 다를바 없다"고 지적했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