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창간7] 증권업계, 부동자금 잡기 특명

기사입력 : 2010년05월07일 11:36

최종수정 : 2010년05월07일 11:36

[뉴스핌] 60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시중자금이 금융권의 단기상품 주변에서 맴돌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단기부동화된 자금은 급락한 금리, 침체된 부동산 시장 등 영향으로 여전히 갈 곳을 못 정하는 상황이다.

이 자금들은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에 20조원 가량이 들어왔듯 수익 기회가 생기면 일시적으로 쏠리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이 자금이 어디에 정착하느냐에 따라 국내 경제와 시장의 판도도 바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올해로 창간 7주년을 맞이한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 뉴스핌(www.newspim.com)은 이들 단기부동자금이 향후 어디로 갈 것인지를 짚어보는 동시에 증권사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자산운용전략, 추천 상품 등을 소개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뉴스핌=장순환 기자] 증권업계에 단기 부동자금을 잡으라는 특명이 떨어졌다.

600조원대로 늘어난 이들 자금은 저금리 및 부동산시장의 침체 장기화로 갈 곳을 못찾고 있다. 반면 증시는 국내 펀드멘털과 외국인 투자자의 꾸준한 매수에 힘입어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같이 우호적인 환경을 기회로 예탁자산을 늘리려고 치열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자본시장법 이후 다양해진 영업분야와 상품 등으로 다른 금융권에 비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자신감도 있는 상황이다.

◆ 자산관리 핵심지역을 노려라

돈이 많이 있는 곳에서 투자가 활성화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에 국내 자산관리의 핵심 지역을 공략하는 것은 증권사들의 자금 유치의 핵심 전략이다.

특히 강남과 분당 등에서 업계 상위권인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 증권사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 5년간 자산관리 부문에서 탄탄한 실력을 갖춰 온 삼성증권은 올해부터 강남 은행권에 머물러 있는 고액 자산가들의 자금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른바 '핵심 자산관리 지역 제패 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지난달 26일 자산관리 핵심지역인 강남 및 분당에 3개 지점을 추가했다. 또 FnHonors도곡렉슬지점도 'FnHonors대치중앙지점'으로 이름을 바꾸고 대치동 롯데백화점 맞은편 디마크빌딩으로 확장 이전했다.

예탁자산 30억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UHNW) 전용 지점도 상반기 중 강남에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사진은 삼성증권 지점 중 강남권에서 가장 큰 삼성타운지점 내부 전경. 사진제공 삼성증권)


삼성증권의 강남 3구(서초,송파,강남)의 전체 지점 수는 20개에서 22개로, 분당지역은 5개에서 6개로, 전체 지점수는 92개에서 95개로 각각 늘어나게 된다.

대우증권 역시 강남지역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강남의 HNWI(High Net Worth Individual) 고객들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도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대우증권이 상대적으로 강남에서 약했다"며 "지난해부터 강남지역 공략을 위해 4개 지점을 신설했으며, 앞으로 2개를 더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완우 대우증권 마케팅본부 상무는 "강남지역에 PB를 집중 배치해 PB서비스를 확충하고 있다"며 "HNWI 고객 대상의 광고⋅홍보 강화, 아이폰 피팅 클래스, VIP 초청 문화 공연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차별화된 상품으로 우량고객을 유치하라

시중의 부동자금을 흡수하는 것은 단순히 증권업계 내부의 경쟁만이 아니다. 은행권과 여타 제2금융권등 부동자금을 노리는 업종은 다양하다.

이에 증권사들은 다른 곳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우량고객을 확보해 자금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단기성 특판상품보다는 투자자의 성향, 자금의 성격, 투자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에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한다는 전략이다.

백도관 동양종금증권 리테일총괄 본부장 "삼성생명 공모 청약의 사례에서 보 듯 시중자금이 많이 단기부동화되어 있다"며 "이러한 자금을 투자자의 성향, 자금의 성격, 투자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맞춤식으로 제안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안전하면서 금리가 높은 단기성 금융상품인 CMA-MMW 뿐만 아니라 ELS, DLS 등의 대안상품, 그리고 중장기적인 투자를 위한 맞춤형 랩어카운트 및 적립식펀드로 투자를 유도할 전략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도 안정적이고 투자자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데 총력을 다 한다는 전략이다.

우리투자증권 황경태 마케팅부장은 "현재 부동자산 중 안전성 선호가 강한 자금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삼성생명 상장 유치자금을 하루 이틀 잡고 있는다고 해서 크게 수익을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즉, 원금보장에다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을 더해 투자자의 기대감까지 충족시키는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삼성생명 상장을 통해 많은 고객의 리스트를 확보하는데 주력했다"며 "그들을 유치하는데는 일시적으로 잡는 것 보다 좋은 상품을 추천해 우량고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리 인상 전에 시중에 부동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역시 저금리 불확실성 시대, 부동자금을 흡수하기 위한 상품으로 중장기 투자고객 대상 자문형 랩어카운트 상품과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스타포트폴리오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단기성 자금을 위해 산업은행 예금에 투자하는 One-kdb CMA 등 안정형 상품도 판매중에 있다.

◆ 삼성생명 상장 후를 노려라

한편, 삼성생명의 대표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고객의 눈높이를 맞춘 다양한 상품으로 청약자금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자산컨설팅부 박진환 부장은 "공모주 자금의 경우 일반 투자자금과는 성격상 차이가 있는 것이 확실하지만, 향후 예정 되어 있는 우량기업의 공모주 청약이 많아 일부 자금은 계속 공모주 시장 주변에 머물면서 기회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공모주 펀드를 핵심 상품으로 제시했다.

공모주 펀드의 경우 번거로운 공모주 청약 절차를 신경 쓸 필요가 없고, 펀드 운용역이 공모주의 적정가치를 평가해 저평가된 공모주 청약에만 참여한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에서 자체 개발한 증시분석 모델인 KIS 투자시계에 따라 자산배분을 수행하는 상품인 I’M YOU를 추천했다.

그는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다 다른 공모주 청약을 노리는 고객에 대비해 특판 신탁상품과 수익조건을 향상시킨 ELS 상품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삼성생명 청약환불자금 유치를 위해 특별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생명 청약고객에 한해서만 제공되는 RP형 상품에는 특판금리 4.5%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고객당 5백만원 한도로 전체한도 500억에 한에 선착순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시중은행 정기예금으로 투자하는 '정기예금형 명품신탁' 상품도 출시한다. 신탁상품은 만기 3개월, 연금리 3.5% 내외이고 이 역시 삼성생명 청약고객에 한해서 제공한다.

전체한도 400억 규모로 A등급 이상의 채권도 선착순판매 예정이다. 롯데건설, 대한항공, 두산인프라코어, 풀무원 식품 등 안정성 높은 채권을 삼성생명 청약 고객에 한해 판매한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사진
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