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월드컵] '파울'과 '펠레'

기사입력 : 2010년07월09일 16:53

최종수정 : 2010년07월09일 16:5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성덕 기자]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최고 스타는 스페인을 결승으로 이끈 카를레스 푸욜(32·FC바르셀로나)도 네덜란드 '전천후 폭격기' 베슬레이 스네이더(26·인터밀란)도 아닌 ‘파울(Paul)’이다.

파울이 누구냐고? 두발 달린 축구선수가 아닌 여덟 개 발을 가진 해양 동물 ‘문어’다. 사는 곳은 독일 서부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 수족관이고 나이는 두 살이다.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 당시 수족관 직원이 재미삼아 독일 팀의 경기결과를 예측하게 한 것이 신통하게 맞아 들어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는데,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신기(神技)에 가까운 ‘예측력’을 보여주며 지구촌의 스타로 떠올랐다.

조별 리그에서 독일이 호주와 가나에 이기고 세르비아에 질 것이라고 족집게처럼 맞추더니 잉글랜드와의 16강, 아르헨티나와의 8강 승리도 거침없이 적중시켰다.

독일인들이 스페인과의 4강전을 앞두고 파울의 선택에 관심을 가진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파울은 독일 축구팬의 염원을 뿌리치고 스페인을 승자로 점찍었고, 결과는 파울의 예측을 비켜가지 않았다.

이에 실망 한 독일팬들이 화풀이를 파울에게 해대며 “요리나 해먹자”고 살해협박까지 하고, 스페인 총리는 “문어를 스페인으로 데려와 보호해야 한다”고 파울 보호령까지 내렸다는데, 농담치고는 제법 진지하다.

그런 반면 ‘축구 황제’로 불리는 펠레는 남아공 대회를 앞두고 브라질과 스페인을 우승후보로 꼽더니, 정작 대회에 들어가서는 스페인을 빼고 “독일, 아르헨티나가 브라질과 우승을 다툴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그가 우승후보로 꼽기만 하면 모두 중도 탈락한다는 악명 높은 ‘펠레의 저주’가 이번에도 계속됐다.

축구뿐만 아니라 주식투자에서도 전문가들이 동물들과의 대결에서 고전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0년 7월~2001년 5월에 펀드매니저 4명과 아마추어 투자자 4명, 그리고 원숭이가 주식투자 수익률을 겨뤘는데, 결과는 원숭이의 승리였다. 펀드매니저와 아마추어 투자자가 각각 -13.4%, -28.6%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원숭이는 -2.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우리나라에도 지난해 한 증권 포털사이트가 주최한 앵무새와 개인투자자들의 대결에서 앵무새가 보기 좋게 인간을 이겼다. 6월 25일부터 6주일 동안 진행된 대결에서 다섯 살짜리 앵무새 ‘딸기’는 13.7%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개인 투자자 10명은 평균 -4.6%의 수익률에 그쳤다. 10명 가운데 6명은 투자경력이 5년이 넘는 ‘고수’들이었다.

최근 증권사들이 강력 추천한 종목들의 상반기 수익률을 집계해 본 결과, 절반 이상이 오히려 하락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지난주에는 국내 대형증권사 펀드매니저 2명이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축구에서나 주식에서나 이래저래 전문가들의 수난시대다.

P.S-한편 문어 ‘파울’은 오는 10일 다시 한번 ‘예언’에 나선다. 이번에는 11일 벌어지는 독일-우루과이의 3-4위전과 12일 열리는 스페인-네덜란드 결승전 결과에 대한 점괘를 함께 내놓는다고. 독일과 스페인, 네덜란드가 파울이 점괘를 뽑는 장면을 생중계한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