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품귀현상 발생...결제 후 한달은 기다려야
- 499달러 아이패드2 16GB가 '70만원 중반'
[뉴스핌=신동진 기자] 애플 아이패드2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도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아이패드2 열풍은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이렇다 보니 소비자 사이에서는 국내 출시 이전에 미리 사용하기 위해 해외구매대행 사이트 이용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15일 인터넷 사이트와 카페 등에 따르면, 개인 혹은 사업자들이 아이패드2를 구매대행을 해준다는 글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사진설명=애플의 아이패드2] |
이는 아이패드2가 기존 아이패드1과 달리 한글지원이 돼 외국에서 아이패드2를 구입하더라도 국내에서 어려움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올해 개정된 전파인증 간소화도 아이패드2 해외 구매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파연구소는 올해부터 판매목적이 아닌 외국에서 들여온 단말 한대에 한해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만 작성해 제출하면 인증서를 교부하고 있다.
하지만 구매대행이 최선이라고 확답하긴 힘들다. 우선 인터넷 사기 등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이 때문에 구매대행은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를 통해 안전 거래를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구매대행 수수료, 10% 관세 등 여러가지 수수료로 가격이 상승한다는 점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이들 수수료 등을 감안해서 국내 소비자가 아이패드2(16GB 와이파이 기준)를 사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70만원 중반 정도다.
배송기간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아이패드2 품귀현상이 발생하는 만큼 현지에서도 기존 2~3주내에 배송됐던 시스템이 3~4주로 늘어난 상황이다. 지금 구매하더라도 국내로 반입되려면 최소 1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자칫하면 내달 국내 출시가 확정됐을 경우엔 10여만원 수수료만 날릴 수 있다는 것을 감내해야 한다.
까다로운 세관 신고도 관건이다. 세관에 신고한 명의자와 전파인증을 신청한 사용자가 동일해야 한다. 그래야 전파인증 비용을 별도로 부담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외국에서 아이패드2를 사서 입국시 세관에 지인 이름으로 신고가 됐다면 전파인증을 다른 사람이 할 경우엔 원칙적으론 신청만으로는 안 된다. 별도 비용을 들여 전파인증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는 개인 사용목적이라는 원칙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전파연구소 관계자는 "판매목적 없이 자기가 사용할 용도로 아이패드2를 국내에 들여왔다면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만 제출하면 인증서를 교부한다"고 말했다.
구매대행 사이트 한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며 "국내에서 주문을 한다고 했을 때 언제까지 받을 수 있다고 확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내달 말께 KT와 SK텔레콤이 아이패드2를 애플로부터 들여와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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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신동진 기자 (sdjinn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