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그리스 의회가 29일(현지시간) 대중적 반발에도 불구하고 재정지출 축소, 세금인상, 국유자산 민영화를 내용으로 하는 5개년 긴축안을 찬성 155 대 반대 138로 통과시켰다.
EU와 IMF는 120억유로에 달하는 그리스 구제금융 순차분 지급에 앞서 그리스 의회가 280억유로 규모의 긴축안을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그리스 긴축안이 예상보다 많은 표 차이로 의회를 통과함으로써 지오르지 파판드레우 총리가 커다란 정치적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긴축안의 구체적 실행 방안 마련을 위한 내일(30일) 투표도 의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날 투표 실시 직전 의원들을 향해 "우리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국가 붕괴를 피해야만 한다. 지금은 뒤로 물러설 때다"라고 호소했다.
이날 의회에서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의사당 밖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돌을 던지는 청년 시위대와 폭동 진압 경찰간 격렬한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들은 시위대에 최류탄을 발사했고 시위 현장인 신타그마 광장은 일종의 전장터를 연상케 했다.
그리스 정부의 5개년 긴축안이 이날 1차 투표에 이어 내일 2차 투표를 통과하게 되더라도 그리스의 재정이 파산 직전 상황에 몰렸고 사회 불안이 점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스가 앞으로 EU/IMF가 제시한 가혹한 조치들을 시한내 이행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많은 경제학자들과 투자자들은 그리스가 중기적으로 디폴트에 처할 것으로 예상한다. 독일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자유민주당 원내 대표 라이너 브뤼데리는 이날 그리스의 부채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날 투표에 참가한 집권 사회당(PASOK) 의원중 반대표를 던진 사람은 1명이었으며 그는 표결 직후 파판드레우 총리에 의해 곧바로 사회당에서 제명됐다.
사회당은 현재 의회의 전체 의석 300석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4석을 확보하고 있다. 또 5명의 의원을 보유한 중도우파 정당이 파판드레우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
그리스 구제금융의 주된 자금 제공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투표 결과에 대해 "필요한 만큼 용감했다"면서 "그리스 야당이 개혁 패키지를 지지하지 않았다는 게 특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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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