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이벤트 보다 내실, 관심은 SKT가 우세
[뉴스핌=배군득·노경은 기자] 같은날 4G LTE 상용화 선포식을 가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양보 없는 한판 승부의 전초전을 벌인 가운데 SK텔레콤이 전반적인 행사구성에서 판정승을 거뒀다는 반응이다.
양사는 다음달 1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가는 LTE를 알리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시연회와 장비도입, 시험 서비스 가동, 로고 공개 등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30일 열린 선포식에서도 양사는 저마다 차별화를 내세우며 성공적인 출발을 위한 마음을 새롭게 다졌다.
참석자들은 SK텔레콤이 LTE를 알리기 위해 이벤트를 가미해 이해도를 높는데 주력한 반면LG유플러스는 그동안 준비해 온 과정과 향후 비전에 대한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LG유플러스가 다소 딱딱하고 일반적 행사로 치러졌다면 SK텔레콤은 LTE가 가진 본질 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성공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이번 행사에 전속 모델인 영화배우 원빈과 가수 아이유를 초청하며 행사장 분위기를 띄웠다.
아이유는 행사장에 오는 도중 직접 LTE로 주요 VIP 참석자와 영상통화를 하는 등 LTE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부산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영상통화를 연결, 서울~부산간 거리도 깨끗한 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행사 규모와 주요 참석자에서도 명암이 엇갈렸다. 통신사업자의 가장 큰 파트너라고 볼 수 있는 삼성전자는 이날 양사에 모두 임원급을 내보냈다.
하지만 순도면에서는 SK텔레콤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으로 부임한 김영기 부사장과 DMC 총괄 네트워크 사업부 심상필 상무가 직접 현장을 찾은 것.
이밖에 컴투스 백지영 대표, 게임빌 송병준 대표, 인스프리트 이창석 대표와 주요 대리점 대표 등도 SK텔레콤을 선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조현탁 전무, LG에릭슨 이재령 대표, 노키아 지멘스 코리아 원재준 대표 등 장비업체가 참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LTE의 대중적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행사였던 반면 LG유플러스는 통신시장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며 “LG유플러스의 행사도 좋았지만 LTE의 관심을 끌어내는데는 SK텔레콤이 높은 점수를 받은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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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