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중국 '현대차 열풍' 중심에 가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끊임 없이 돌아가는 북경현대차 공장
-현지 직원들 숙련된 솜씨로 구슬땀
-최적화된 설비+현지 직원 노력 '시너지'
-제3공장 내년 7월 가동되면 '100만대 시대'

 

[북경(중국)=뉴스핌 이강혁 기자] 중국 북경(베이징) 수도국제공항 인근 도로. 낯익은 차들이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프론트 그릴에는 선명하게 현대차를 상징하는 'H' 모양의 로고가 박혀있다.

이곳을 찾은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의 수도 북경 도로 곳곳에서는 말로만 듣던 '현대차 열풍'이 여실히 느껴졌다. 국내 도로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현대차의 다양한 차종들이 쉴세 없이 오가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중국 진출과 성장과정에서 '현대속도'라는 신조어를 등장시킬 만큼 이곳에서 가파른 판매 신장을 이루고 있다.

단적으로 현대차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중국 판매는 총 55만1780대로 전년동기대비 8.1% 상승했다. 지난 9월에만 무려 7만3255대를 팔아 월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9월 기준으로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인 294만여 대의 18.7%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서 현대차가 판매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중국 판매비중은 엄청난 수준이다.

이 때문일까. 이날 북경현대차 제2공장에서 만난 현지 직원들에게서는 자부심과 성취감이 묻어났다. '중국인은 만만디'라는 말은 이곳에서 남의 나라 얘기다.

끊임 없이 돌아가는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자부심 가득한 눈빛과 숙련된 솜씨로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10여 년 전만 해도 울산이나 아산 등 국내 공장에서나 볼 수 있던 모습이 그대로 중국에서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

 ◆ 시간당 68대 생산..현지 직원 자부심 '대단'

북경현대차 공장은 현대차의 중국신화를 가능케한 중심이다. 중국 진출의 출발점인데다 연간 60만대를 생산하며 판매량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곳은 1, 2공장을 합쳐 약 198만㎡ 부지 규모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2공장은 중국 자동차 공장 중 가장 빠른 생산속도인 UPH 68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한 시간에 68대의 완성차를 만들어 낸다는 뜻이다.

-북경현대차 제2공장에서 만난 현지 직원들에게서는 자부심과 성취감이 묻어났다.

놀라운 점은 보통 한 개 라인에서 두 대 정도의 차량을 생산해 내는데 비해, 북경 공장은 1공장에서 6개의 차종이, 2공장에서는 5개의 차종이 한 라인에서 혼류생산된다.

공장 관계자는 "만약 생산 차종을 2개 정도로 줄인다면 세계 최고수준의 UPH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경공장은 40% 이상의 공정에 모듈화가 적용돼 있다. 대부분의 공정이 자동화로 운영되면서 최고의 생산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직접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는 조립공정에도 직원의 체형을 고려한 최적화된 설비로 인해 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었다.

조립을 담당하는 중국인 생산직원은 "최고의 자동차 메이커에서 최고의 차를 만들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작업 공정도 불편함이 없고 직원들 복리까지 보장해줘서 신바람 나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최적화된 설비와 현지 직원들의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이루며 북경공장은 진출 1년 5개월 만인 2003년 5월에 중국 내 자동차 회사 중 최단기간 10만대 생산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지난해에도 70만대가 넘는 생산을 기록했고, 올해 8월에는 중국 진출 9년만에 중국 내 자동차업체 중 최초로 최단기간 300만대 생산이라는 또하나의 업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 제3공장 건설 한창..연간 100만대 체제 구축

현대차는 현재 북경에 제3공장을 건설 중이다. 북경공장이 연간 60만대 생산 규모로 돌아가고 있지만 가파른 판매량을 따라가기 어려운데다 앞으로 현지화 전략에 따른 중국 자체 신차도 생산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다.

북경현대차 제3공장은 내년 가동을 목표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80% 수준의 건설이 이루어진 상태다.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갖고 내년 7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북경현대차 제3공장은 현재 건물 완성율이 80% 수준으로 내년 7월 가동 목표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 사진은 건설 중인 3공장 전경.

현대차는 3공장이 가동되면 중국 진출 10년 만에 1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특히 3공장이 목표대로 7월에 정상가동 되면, 현대차는 불과 18개월 만에 황량한 대지를 첨단장비와 시설이 가득한 연산 40만대 규모의 현대식 공장으로 탈바꿈시키는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북경현대 3공장은 연산 40만대 규모의 완성차와 엔진공장이 우선적으로 들어서 아반떼 후속모델(MD)이 생산될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그랜저, 에쿠스 등 대형 승용차를 만들 수 있는 혼류생산 체제도 갖추게 된다고 북경현대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3공장은 한국에서 개발되는 모델뿐 아니라 중국 자체 신차도 생산할 예정이다. 여기에 오는 2013년 10월부터는 중국 자체 신차를 연간 8만대 생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차는 3공장 준공을 통해 기아차와 더불어 중국 시장에서 연간 143만대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의 염성 제3공장이 예정된 수순대로 2014년 완공되면 총 173만대 생산규모가 가능하다.

이는 중국 소비자들의 기화와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투입함으로써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선두 업체로 도약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실제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북경현대유한공사는 내년 성장률을 10% 수준으로 확정했다. 오는 2013년에는 100만대 이상의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만난 북경현대 관계자는 "올해 72만대 목표치는 충분히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내년에 예정대로 3공장이 가동되면 2013년에는 연간 100만대 수준의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주식정보넷.단2개월 830%기록 주식달인 >매주무료증권방송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