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잇따른 특허戰 패소 등 악재 겹쳐
[뉴스핌=장순환 기자] 스티브 잡스(사진)의 사후 애플이 잇따른 특허전 패소와 아이폰 4S의 배터리 논란, 아이폰 가격 폭리 주장까지 나오면서 악재가 겹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의 잇따른 승소로 유리한 분위기였던 특허전의 경우도 스페인에서 중소기업에 패소한 후 독일에서도 모토로라에도 패하며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또한, 아이폰 4에 안테나 문제에 이어 아이폰 4S의 배터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또다시 아이폰 품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국내 아이폰 4S의 출시를 앞두고 미국과 일본 등 다른 나라비해 비싼 가격에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 아이폰 4S, 배터리 논란에 '폭리' 주장까지
지난 주 애플은 "몇 명의 고객들이 iOS5 기기의 배터리 수명이 생각했던 것보다 짧다고 보고했다"며 "우리는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주는 몇 개의 버그들을 발견했고 몇 주 후에 이를 보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애플은 더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고 이에 대해 미국을 중심으로 네티즌들의 아이폰 4S의 배터리 논쟁은 가열되고 있다.
해외에서 품질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출시를 앞둔 아이폰 4S의 가격 차별 논란도 커지고 있다.
아이폰4S의 국내 출고가는 16GB모델이 81만4000원, 32GB 94만6000원, 64GB 107만8000원이지만 약정과 요금제에 따라 국내 두 통신사의 판매 가격은 차이가 난다. SK텔레콤은 기본료 월 5만4000원 요금제의 경우 아이폰4S 16GB는 23만800원, 32GB 36만2800원, 64GB 49만4800원이다. KT는 같은 조건에서 각각 21만2000원, 34만4000원, 47만6000원에 판매한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와 KDDI의 경우 소비자가 2년 약정을 맺을 경우 16GB 모델은 아예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KDDI는 32GB 모델은 국내보다 저렴한 14만9640원(1만320엔), 소프트뱅크는 16만7040원(1만1520엔)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물론 각 나라별 통신사의 정책과 판매대수를 감안해서 약간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자만 애플이 경쟁사들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영업이익을 벌어들이고 있어 한국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투자분석업체 캐너코드 지유니티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애플의 영업이익은 올 3분기 전체 휴대폰 업체 영업이익 중 5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상품이 피처폰과 스마트폰을 합친 미국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불과 4.2%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다한 영업이익 거둬들인다는 지적이다.
◆ 잇따른 특허전에서도 고개숙인 애플
또한 독일의 만하임 지방법원이 최근 모토로라가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통신 표준특허침해 소송에서 애플 제품에 대한 독일판매금지 처분 신청을 받아드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안 뮐러 "제보를 통해 해당 판결문을 입수했다"며 "다만, 만하임 지방법원은 모토로라가 애플의 어떤 기기에 대해 판매금지 소송을 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애플이 지난해 11월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을 만드는 스페인 중소업체 'NT-K'를 상대로 스페인 법원에 제기한 아이패드 디자인 침해 소송에서는 패소했다.
NT-K는 지난 8월 애플을 반독점 위반 혐의로 제소했으며,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수입금지 명령에 따른 손해 배상을 요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소송은 애플이 유럽공동체 디자인 관련 권리를 주장했음에도 유럽 내 법원에서 패소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시리즈와의 소송에서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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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