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21일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 전의 수준과 가까워졌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순매수로 전환하고, 외국계 펀드가 3년물을 산다는 루머가 돌면서 시장이 강해졌다.
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이 3.36%로 전날보다 2bp 하락했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3.51%로 2bp 내렸고, 10년물은 3.83%로 전날과 같았다. 통안증권 1년물과 2년물은 모두 3.47%로 1bp씩 하락했다. CD91일물 금리는 전날과 같은 3.55%를 유지했다.
3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7틱 오른 104.55에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4틱 내린 104.44에서 출발해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다 상승 반전해 104.57까지 오르는 등 강세였다.
외국인은 2698계약을 순매수 했다. 증권사와 개인도 각각 1122계약, 384계약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은행권은 3759계약, 보험사는 260계약의 매도우위로 대응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2틱 내린 109.60에서 마감했다. 전장보다 11틱 내린 109.51에서 출발한 10년 만기 국채선물은 109.48과 109.64 사이에서 움직였다.
이날 채권시장은 미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약세 개장했다. 그러나 저가매수가 장을 지지했고, 템플턴이 3년물을 산다는 루머가 돌면서 단기물이 강세였다.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약세를 보였던 국내 주식, 원화 및 채권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모습이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김정일 사망 후 원화채권의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이 흔들려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것을 우려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이날 국채선물시장에서 사흘 만에 순매수로 전순매수 했고, 장중에 국고채 3년물 10-6호와 10-2호에 대해 매수세가 강하게 붙은 가운데 나온 ‘템플턴 매수설’도 채권을 강하게 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미국 금리가 많이 올라서 약세 시작했지만 10-6호와 10-2호에 대해 ‘사자’가 들어오면서 선물을 끌어 올렸다”고 말했다.
또, 국고채 3년물에 대해 언더 2bp 강하게 매수가 들어왔고 템플턴이 산다는 얘기가 돌면서 3년물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그는 “템플턴이 샀다고 해도 그렇게 많이 산 것 같지는 않다며 어디에서 산 것인지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그 동안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순매도 하다가 순매수로 전환했고 템플턴에서 현물을 매수한다는 루머가 돌면서 매수 쪽으로 장세가 기울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10-6호가 강하게 거래됐다”며 “어디에서 산 것인지는 내일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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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