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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CEO에게 듣는다] 김정태 행장 “내년 어렵지만, 고객기반 확대할 것”

기사입력 : 2011년12월26일 08:00

최종수정 : 2011년12월26일 15:42

- 수익 전망 어둡지만 확장 경영 의지 피력

- "건강한 하나, 해피투게더" 지속가능성 중시
- 온/오프 추세 변화, 하나은행 강점 살려 고객기반 확대
- 내년 실적 감소 불가피, 질적성장에도 초점

[뉴스핌=대담/ 김사헌 IB금융부장, 정리/ 한기진 기자, 사진/김학선 기자] “내년 영업은 어렵겠지만…. 고객기반을 확대해 나가는데 역점을 두겠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지난 14일 을지로 본점의 집무실에서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 뉴스핌과 가진 인터뷰에서 은행들의 내년 수익 전망이 어두워지는 가운데서도 확장 경영에 대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김 행장은 “바젤III, 예대율 등 새로운 규제에 따라 발생한 새로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수익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온/오프라인의 트렌드 변화에서 고객기반을 확대할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사진/김학선 기자>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은행들은 내년에 정상영업이익을 올해와 비슷하게 달성하지만 특별이익이 20%씩 감소해 전체적으로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온/오프라인의 트렌드 변화'에서 고객기반 확대 방법을 찾았다. 스마트폰 뱅킹 등 하나은행의 강점을 살려 공략하면서 또한 창구 업무를 단순한 입출금에서 은퇴설계 재무상담 등 전문화된 고객 서비스로 바꾸어 나가고 새로운 영업채널을 구축하는 등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질적인 성장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자본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여수신 포트폴리오 조정에도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어 내년에 선거와 같은 정치적 지형변화와 금융 위기 이후 경제적 어려움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어렵다고 해서 위축되지 말고 합리적인 소비를 해야 하고 자산 관리에서는 안정성과 현상 유지를 원칙으로 "안정적인 저축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 규제가 중요해진다고 보지만 월가의 투자은행(IB)에 대한 비판이 상업은행까지 무차별적으로 전개되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 성과에 대해 묻자 곧바로 지난 2008년 취임 초 차세대시스템 개발을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일군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대답이 나온다. 하지만 그는 이어 "최고경영자(CEO)는 자랑하면 안 되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함께 일구어냄으로써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성공 노하우를 강조했다.

젊은 행원이나 사회에 입문한 직장인에게는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왜 일하는가>>의 화두를 제시한다. 어렵더라도 지금하는 일을 즐기면서 업무의 본질을 이해한다면 그것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는 자신의 얘기를 둘러 전한 셈이다.

 

 김 행장은 금융 본연의 기능과 사회적 기여와 관련해서 "지속가능한 경영, 지속가능한 복지, 지속가능한 사회"를 강조했다. 따뜻함이 일회성 온정주의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래서 '건강한 하나와 해피투게더'를 내년 화두로 제시했다.


다음은 김 행장과의 일문일답.

- 올해 경영성과를 평가하자면

“글로벌 재정위기로 인한 금융산업의 변동성이 컸고 대내적으로도 저축은행 구조조정 등 전반적으로 금융환경이 어려웠던 한 해였다. 하지만 전 직원이 합심해 영업에 집중해 다행히 작년에 목표로 했던 순이익과 주요 지표들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 내년에는 유로존 등 선진국의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주요국의 선거 등이 있는데 경영 환경이 나빠질 것 같다

“유럽의 재정위기는 점차 해결의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당분간은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으로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실물경기의 둔화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내년 경영환경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 관리에 좀 더 치중하면서 건전경영의 기조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 가계부채 문제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대출에도 영향을 줄텐데

“1금융권은 다중채무자가 별로 없지만 다른 금융권은 많아 문제다. CD 대체 금리를 통해 대출금리 인하를 꾀하는 게 당장의 대책이다. 문제는 개인소득이 안정적으로 증가하지 못하면 가계의 부채가 쉽게 줄어들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어찌됐든 가계부채가 증가함에 따라 신용위험도 점점 더 빠르게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정책효과 때문이 아니더라도) 대출 증가세는 둔화될 수 밖에 없다.”

- 주택 등 부동산경기 전망은 어떻게 보나

“최근 지방과 수도권의 상반된 매매가격 흐름과 함께 전국적인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금융권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및 지방 주택수요 소진 등으로 주택수요가 감소하면서 내년에는 주택시장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 내년 경영 방향으로 정한 게 있다면

“내년 화두는 “건강한 하나, 해피투게더”다. 사정성어 대신 슬로건을 내세웠다. 건강한 하나인으로 건강한 은행이 되자는 의미다. 직원들이 몸과 마음을 스스로 관리하고 소통을 더 잘하면 건강한 금융이 되고 결과적으로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다. 그 중심에 건강한 하나인이 있었으면 한다.”



☞ 김정태 행장은

1971년 경남고등학교와 1980년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1년 서울은행 입행을 시작으로 뱅커의 길에 들어섰다. 2005년에 하나금융지주 부사장과 이듬해 하나대투증권 사장에 임명됐다. 

하나은행 은행장에 된 해는 2008년. 1991년 하나은행 창립멤버로 참여한 그는 하나은행 내의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꼽히며 은행 초기 영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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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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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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