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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김석동 위원장 '기업 서민에 든든한 금융' 역설

기사입력 : 2011년12월30일 17:42

최종수정 : 2011년12월30일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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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홍승훈 기자] 존재감은 줬다. 이제는 희망을 주는 든든한 금융을 만들자.

딱 1년전 이맘때 취임 첫날 '국민에게 존재감 있는 금융위'를 강조한 김석동 금융위원장(사진)이 1년이 지난 지금, '기업과 서민에게 희망을 주는 든든한 금융'을 2012년 정책 목표로 내걸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금융강국 대한민국의 꿈을 향해 더 큰 걸음으로 나가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시장 안정은 양보할 수 없는 대전제이며, 명예와 직을 걸고 사수해야 할 대상이라는 표현도 서슴지 않을 정도로 시장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튼튼한 뿌리위에 좋은 꽃과 열매가 있다'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을 인용해 "안정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발전을 도모할 수 없기 때문에 임전무퇴의 자세로 임해줄 것"을 금융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금융시장 안정과 함께 창업과 중소기업 금융에 대한 혁신, 서민과 나눔금융에 대한 실천도 동시에 실천해나갈 것을 강조했다.

창업에 부담되는 연대보증 문제는 다시 자리잡지 못하도록 제도와 관행을 뜯어고치고, 정당한 여신심사 절차를 거친 대출 역시 해당 임직언에 대한 면책제도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1년 금융위의 역할과 평가에 대해선 "금융시장 최전방의 첨병이자 공격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고 자부했다.

부실이 누적됐던 저축은행에 대해선 신속 과감한 정공법을 택했고, 가계부채 문제도 연초부터 치밀한 각본하에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내년 금융시장에 대해선 위기감을 거듭 강조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새해에도 세계 금융시장의 뇌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유럽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히며 근본적인 해결방안 마련이 계속 지연될 경우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이 또 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여기에 더해 미국이나 일본의 경기부진과 더불어 중국마저 둔화될 것으로 보여 내년 경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올해 우리가 같이 걸어갈 길은 지난해보다 더 가파르고 힘들지도 모르지만 이같은 헌신과 노력은 역사가 평가해줄 것"이라며 금융위 임직원이 헌신과 노력을 다해줄 것을 그는 당부했다.


이하는 신년사 전문.

Ⅰ. 인사말씀


친애하는 금융위원회 직원 여러분!

2012년 임진년(壬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모든 일 다 이루시고,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초 금융위원장으로 부임하여
여러분들과 함께 1년을 보냈습니다.

저는 취임 첫날 “국민에게 존재감 있는 금융위원회를 만들어 가자”고 제안하였습니다.

이후 1년 동안 우리 금융위원회는 밀려오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해 금융시장의 최전방에서 첨병이자 공격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고 자부합니다.

 

Ⅱ. 지난 1년의 평가


그간 부실이 누적되어 왔던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과감한 정공법(正攻法)을 택하였습니다.

그 결과 금융불안 확산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서민금융기관으로 다시 태어나는 데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가계부채 문제도 연초부터 치밀한 각본 하에 대책 마련에 착수하였습니다.

먼저 가계부채 관리 필요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이해를 이끌어내고 부처간 인식을 공유하였습니다.

이어 가계대출 축소시 초래될 수 있는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서민금융대책을 실시하고  신용카드대책을 통해 풍선효과를 사전에 차단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필요한 모든 정지작업을 마친 후 6월에는 범정부차원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하였습니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응하여 외환시장의 건전성도 강화하였습니다.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사전적으로 미리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여 취약점을 파악하고 다각적인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하였습니다.

이에 힘입어 단기외채비중이 줄고 차환율이 상승하는 등 외환시장의 대응력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신용카드사와 증권사, 상호금융의 건전성 강화에도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 금융시장은 세계 어떤 금융시장과도 견줄 수 있는 안정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위기의 파고 속에서도 우리 금융산업, 나아가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 자본시장제도를 개혁하고 금융시스템을 선진화하는 노력도 지속해왔습니다.

그 결과 한국형 헤지펀드가 출범하였으며
금융소비자보호체계와 금융회사 경영지배구조가 전면적인 개편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모든 성과들은 휴일도 잊은 채 때로는 밤을 지새우면서 한국 금융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여러분들의 희생과 열정, 그리고 탁월한 역량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어느 하나 쉬운 과제가 없었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어려움도 있었겠지만 저를 믿고 묵묵히 따라와 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Ⅲ. 최근대내외여건


금융위원회 가족 여러분!

지난 1년간의 성과들에 긍지와 보람을 느끼면서 잠시의 여유를 가져보기에는 새해 우리를 둘러싼 여건들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유럽의 재정위기는 새해에도 세계 금융시장의 뇌관이 될 것입니다.

유럽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히며
근본적인 해결방안 마련이 계속 지연될 경우에는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이 또 다시 위기를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다 미국이나 일본의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마저 둔화될 것으로 보여 우리 경제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기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정착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나가야 하는 과제도 지니고 있습니다.


Ⅳ. 새해 금융정책방향


금융위원회 가족 여러분!

지난 1년간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우리 금융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안정적이고 튼튼한 체력을 갖추었으며 금융산업의 발전기반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금융강국 대한민국」의 꿈을 향해 한층 더 큰 걸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 제가 여러분들과 함께 추진해나가고자 하는 정책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올해 우리 금융산업이 ‘기업과 서민에게 희망을 주는 든든한 금융’으로 우뚝 서도록 하려 합니다.

이를 위해 금융시장의 안정은 어떤 경우에라도 확고히 지켜나갈 것입니다.

금융시장의 안정은 양보할 수 없는 대전제이며  금융시장은 우리 금융위원회가 명예와 직을 걸고 사수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튼튼한 뿌리위에 좋은 꽃과 열매가 있다.’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씀처럼 안정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발전도 도모할 수 없습니다.

주식, 외환, 자금시장 그 어떤 부분에서도 안정을 침해하는 요인이 발생한다면 한 발짝도 물러남이 없이 과감하고 단호하게 대처해나갈 것입니다.


직원 여러분들은 어떠한 희생과 노력을 감수하더라도 금융시장의 안정은 반드시 우리가 지켜낸다는 임전무퇴의 자세로 임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둘째, 창업과 중소기업 금융에 대해 혁신적인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올해 실물경제가 어려워지면 중소기업의 경영여건이 악화되는 것은 불가피합니다.

우리나라 기업수의 99.9%, 전체 고용의 87.7%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어려움에 처한다면 일자리 창출도 더욱 요원해질 것입니다. 

금융이 실물경제의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섬으로써 금융의 존재가치를 증명해보여야 할 때인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젊은이들이 꿈과 미래를 펼쳐나갈 수 있도록 청년과 기술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금융시스템을 반드시 만들어 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청년창업지원펀드를 조성하는 등 청년 및 창업기업에 대한 정책금융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창업에 부담이 되는 연대보증문제는
더 이상 우리 금융시장에 자리잡지 못하도록 제도와 관행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겠습니다.

아울러 정당한 여신심사 절차를 거친 대출에 대해서는 해당 임직원에 대한 면책제도가 확고히 뿌리 내리도록 할 것입니다. 

올해가 중소기업 금융여건 혁신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셋째, ‘서민과 나눔금융’을 실천해나가겠습니다.

현 정부는 출범초기부터 서민들의 아픔을 나누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도 서민층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고 금융피해 방지대책을 마련하는 등 서민금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나가겠습니다.

특히 미소금융 등 핵심 서민금융제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개선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금융의 사회공헌활동을 활성화시키고 소비자보호를 강화하는 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대내외 여건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치밀하고 입체적인 분석을 토대로 완벽하고 종합적인 전략을 세워 우리 함께 한국금융의 멋진 미래를 일구어 나갑시다.

Ⅴ. 맺는 말씀


사랑하는 금융위원회 가족 여러분!

올 해 우리가 같이 걸어가야 할 길은 지난해보다도 더 가파르고 힘들지도 모릅니다.

목표로 향해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올 한해도 서로 격려하고 이끌어주며 함께 가야할 여러분들께 선인의 말씀을 빌려 마음가짐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공인이 지녀야할 덕목으로 청(淸), 신(慎), 근(勤)을 들고 있습니다.

무릇 공인은 한 점 부끄럼 없이 투명하고 깨끗하게,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그리고 꾸준히 성실하게 일을 해 나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저는 능력과 열정을 갖춘 여러분들이 이러한 자세로 노력해 나간다면 ‘국민에게 존재감을 지니는’, ‘도움이 되고 필요한’ 금융위원회를 충분히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이 같은 헌신과 노력은 역사가 평가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다시 한 번 그간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임진년 올 한해 용의 기운을 듬뿍 받아
여러분 모두 건승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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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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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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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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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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