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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2012-세계시장③] 투자대안 부상, 금 황금기 맞나

기사입력 : 2012년01월06일 11:24

최종수정 : 2012년01월11일 09:23

- 글로벌 양적완화, 금리 최저수준 지속, 금의 매력 빛나

[뉴스핌 Newspim] 과연 2012년 세계경제는 돌파구를 찾을 것인가? 뉴스핌(Newspim)은 유로존 위기로 어둡게 열리는 2012년의 화두(話頭)를 《대안을 찾아서》로 삼았다. 특히 글로벌 경제를 여는 최고의 리얼타임 경제매체로서 국제 분야에서는 세계경제의 대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글로벌 경제 위기와 관련해 유로존과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제 상황 및 금융시장을 진단·전망하고, 각국의 새해 세계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IMF G20 등의 구제금융 지원방안, 그리고 미국 및 중국 등 권력교체 등  경제정책 및 세계 리더십의 변화를 검토해 2012년의 방향과 대안을 찾아 가고자 한다. <편집자註>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원자재 등 상품시장(Commodity Market)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과 열의가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금(Gold)은 유로존 위기 등으로 위험회피성향이 커지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최우선으로 작용하면서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에 대한 투자수단도 점차 다양해지면서 여태까지 주식과 외환, 채권 또는 현금으로 구성된 자산포트폴리오에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국내의 경우 삼성자산운용의 'KODEX GOLD 선물 ETF',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TIGER 금은 선물 ETF' 등 자산운용사에서 상장시킨 ETF가 꾸준한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또 일부 투자자들은 해외 ETF 등을 통해 금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등 글로벌 위기를 계기로 '돌반지'나 '황금열쇠' 수준의 퇴장용 자산에서 벗어나 투자대안으로서 금이 새로운 투자대안으로서 명성을 쌓아가는 모습이다.


◆ 2012년 금값, 하락 조정은 '기회'인가, 온스당 2000$ 벽 넘을까

미국의 경기 회복 우려와 유럽의 채무위기 지속 등 여전히 곳곳에 '암초'가 잠복해 있지만, 과연 2012년 새해 글로벌 투자시장. 그 길고 긴 터널에서 금은 다시 '황금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금 값은 지난 9월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1923.70달러를 기록한 이후 연말까지 20% 이상 급락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결국에는 다시 금을 찾게 되면서 금값이 안정된 흐름을 되찾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6일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인 뉴스핌(NewsPiM)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세계 주요 IB사들은 올해 금 값이 최저 온스당 1810달러에서 최고 22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 최고 수준의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1년 폐장일인 12월 30일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최대 40% 이상의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만약 수치상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투자자들은 '대박'을 맞게 되는 것이다.

특히 9월 이후 금 값의 하락 조정은 유럽의 채무위기에 대한 불안이 증폭되고 유동성 경색에 대한 우려로 인해 투자자들이 자산을 매각한 탓이다.

그렇지만 2012년 새해에 미국의 양적완화(QE) 정책이 꾸준히 이뤄질 경우 다시 금값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금값 낙관론의 근거가 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금 값이 최고 1900달러선을 찍은 이후 평균 1810달러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로존의 부채 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미국의 이자율이 부정적인 상황을 이어갈 경우 강한 물리적 수요와 중앙은행의 추가 매수가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골드만삭스는 금 관련 주식들이 지난 2005년 이후부터 언더퍼폼한 것은 크게 두가지 이유에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먼저 금 관련 ETF들이 투자자들한테 수익을 제공하는 다른 방식으로 함께 경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골드만삭스는 "ETF가 대략적으로 1150억 달러 가치 이상에 해당하는 양인 7000만 온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2011년 ETF는 230톤의 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러한 경향은 2012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째로 많은 광산 업체들이 최근 운영상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수익률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과거 20년 전과 비교했을 때 금 관련 기업들에 대한 로얄티와 세금 비율은 상당히 높아진 상태이며 정책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에서 큰 이익을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 글로벌 최저금리 지속, 금값 추가 양적완화 타면 2000$도 간다

그런가 하면 노무라 그룹은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최저 수준의 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금은 투자자에게 적지 않은 매력으로 다가갈 것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노무라그룹은 2012년 연말까지 금 값이 10% 이상 상승, 온스당 20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탈리아의 마리오 몬티 총리가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면서 긴축 정책에 대한 강도를 높이는 등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움직임까지 더해진다면 금은 투자자에게 신뢰를 얻으며 더 상승세를 굳힐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 외 UBS와 메릴린치, 그리고 모간스탠리도 금 가격이 현재 수준보다 크게 오를 것이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모간스탠리(MS)는 "2012년에도 유럽의 부채 위기가 금융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원자재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로 부각으로 수요가 잇따라 그 랠리의 선봉에 금이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새해 금 값의 평균치가온스당 2150~22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매년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경우 오는 2013~2014년에는 온스당 3000달러 혹은 5000달러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고 기대감이 부푼 전망까지 내놓기도 했다.

BOA 메릴린치의 프란스시코 블랜치 상품자산 수석 투자전략가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정책을 취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3차 양적완화에 나설 수 있다"며 "이럴 경우 금 값은 온스당 2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특파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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