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삼성, '포용과 소통'…사회적기업 매뉴얼 공개

기사입력 : 2012년01월18일 11:27

최종수정 : 2012년01월18일 11:29

재계·종교·단체 등 노하우 공유…시너지 극대화

[뉴스핌=이강혁·배군득 기자] 삼성이 지난 2010년부터 추진 중인 사회적기업에 대한 운영 노하우를 공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재계, 종교, 단체 등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형성해 시너지를 극대화 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18일 간담회에서 “사회적 모델 확산을 위해 지난 2년간 운영했던 희망네트워크와 글로벌투게더 법인 매뉴얼을 공개한다”며 “사회적기업에 관심이 있는 기업, 종교, 단체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이 추진하는 사회적기업에 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대부분 독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기업들에게도 자신들의 운영법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데 있다.

삼성이 어떤 법인체나 사업에서도 운영 매뉴얼을 공개하는 것이 이례적이라는 점도 관심사다. 향후 삼성사회봉사단 행보가 독자 노선보다 개방을 지향하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그동안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기업들의 단독 프로그램도 좋지만 단순히 브랜드 제고차원의 선심형 금액 지원보다 내실을 기하자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매뉴얼 공개나 다른 단체의 협력 뿐만아니라 필요하다면 자문을 얻겠다는 ‘포용의 자세’도 삼성이 사회적기업에 얼만큼 공을 들이고 있는지 방증하는 대목이다.

삼성사회봉사단 법인 글로벌투게더음성이 지난해 10월 다문화가정 주부를 대상으로 바리스타 교육을 하고 있다. 이들은 교육 이수 후 카페운영으로 올해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사회봉사단이 지난해 운영한 희망네트워크 내 공부방은 서비스 사회복지사와 방문교사 등 76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거뒀다.

삼성이 지난해 사회적기업으로 운영한 희망네트워크와 글로벌투게더(이하 사단법인)에 지원한 금액은 모두 28억원. 올해도 22억원을 지원한다. 장기적으로는 향후 3년 내 2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중에는 2~3개 자치단체와 협약을 확정 짓고 사회적기업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다.

서 사장은 “사회적기업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인건비의 30% 충당해야 한다”며 “지난해가 안정화 단계였다면 올해는 병원 서비스 등 아동지원프로그램, 글로벌투게더 카페 운영 등으로 수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 용어설명

▲사회적기업(Social Enterprise)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생산, 판매, 서비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영리기업이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데 반해 사회적기업은 사회서비스 제공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점에서 영리기업과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이다. 기존 영리추구 목적을 가진 기업과는 처음부터 다른 이유로 설립된다.

헌 옷을 모아 판매하고, 이로부터 생긴 비용을 제외한 이윤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한다면 그것을 사회적기업이라고 부를 수 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