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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총선 전장을가다⑦대구수성갑] ‘방패’ 이한구 VS ‘창’ 김부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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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록 3선 대결, 수성이냐 입성이냐

19대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9일 시작됐다.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정치권력을 누가 쥐느냐의 갈림길이다. 특히 여야가 전력을 기울여 사수하고자 하는 격전지들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전장(戰場)이다. 뉴스핌은 4·11 총선 격전지 중 특히 한국정치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후보들이 맞붙은 수도권과 지방 각 10곳씩을 찾아 생생한 현장르포를 시작한다.<편집자주>

[대구=뉴스핌 최주은 기자] 대구 수성갑은 그야말로 '총선 격전장'이란 말이 어울린다.

한 곳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새누리당 이한구 후보(66)의 텃밭에 민주통합당 김부겸 후보(54)가 맞불을 놨다. 김부겸 후보 역시 경기 군포시에서 3선을 지낸 중진이다. 이들은 지역구는 다르지만, 똑같이 16대~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교 선후배 간이다.

이들이 출마하는 대구 수성갑은 대구의 강남으로 불린다. 만촌동, 범어동, 황금동 일대는 비싼 아파트가 즐비하다. 수성갑은 새누리당의 '철옹성' 이라 할만한 지역으로 지난 18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아예 후보도 내지 못했던 지역구다.

이러한 정황은 지난 17대, 18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 17대 총선 득표율은 한나라당 이한구 후보가 59.89%, 열린우리당 김태일 후보가 22.23%를 나타냈다. 18대 총선에서는 더욱 차이가 컸다. 한나라당 이한구 후보 78.40%, 진보신당 이연재 후보 19.02%를 득표해 3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며 대구 수성갑은 다른 정당에게는 발붙일 틈이 없는 ‘불모지’로 통하는 셈이 됐다.

수성구에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이 아닌 다른 정당, 야당 입성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 팽배한 것이다.

하지만 조금씩 달라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여느 때 같으면 대구 수성구에 야당은 말도 안 된다고 손사래 칠 법도 하지만 최근 대구 경제가 팍팍하고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바꿔보자는 의견도 샘솟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대구 수성갑을 지키려는 자와 새로 입성하려는 자를 만나보았다.

◆ 이한구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할 것”

 

▲새누리당 이한구 후보가 신매네거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아침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최주은 기자]


31일 토요일 오전 7시, 왕복 8차선 이상은 될법해 보이는 널찍한 나들목에서 새누리당 이한구 후보를 알리는 선거 로고송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선거 유세에 동원된 인원은 못해도 서른 명은 훌쩍 넘어보였다. 기자가 동행취재를 다녀본 가운데 최다 인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정도였다. 선거유세에 동원된 인원뿐만 아니라 그를 응원하러 온 지인이나 단체를 포함하면 줄잡아 50명은 넘을 듯 했다.

이 후보를 응원하러 왔다는 한 연합회 관계자는 “지역구 사람들을 잘 돌봐주신다. 처음에 우리 단체에 오셨을 때 정치하는 분이라 (생색내기 민심챙기기 정도가 아닐까) 긴가민가 했었다. 하지만 여러 번 뵙고 보니 그게 진실이더라”라고 말했다.

지역구를 알뜰살뜰 챙긴다는 이 후보는 최근 대구 젊은이들의 서울이나 타 지방으로 유출이 심해 인재‧인력 부족을 우려했다.

이 후보는 “대구에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직장을 갖도록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인프라를 4~5년내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지난 8년 동안 미래산업에 대한 관련 인프라를 조성해왔다”며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업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다면 이곳에서 결혼하고 일자리를 갖는 터전 마련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한구 후보는 상대후보와 관련 민주당은 대구지역 정서와 맞지 않는다고 말하며, 자신이 꼭 국회의원이 돼 부산지역을 안정시키고 절대 민주당이 뿌리 내리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야심차게 밝혔다.

◆ 김부겸 “경쟁이 있어야 독주가 없다…변화 필요” 

▲민주통합당 김부겸 후보가 황금동 롯데캐슬 상가입구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최주은 기자]


“많이 기다렸재? 차가 고장난 거 우짜노? 오느라 고생했다.”

김부겸 후보를 찾은 지난 31일 선거일정에 변동이 있어 후보를 만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기자를 보자, 미안한 마음이 드는지 딸처럼 반갑게 맞아주는 모습에 힘들었던 마음이 한꺼번에 사그라들었다.

김 후보는 누구보다도 꼼꼼했다. 김 후보 선거사무소는 그를 패러디한 영화 포스터로 입구를 장식했으며, 여러 장의 포스트잇에는 수성구에 대한 ‘바람’을 실을 수 있게 했다. 또 그를 홍보하는 선거 현수막에는 지역마다, 또 대상마다 문구를 다르게 구성해 세심함을 나타냈다.

김부겸 후보는 상가를 돌며 상인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안 들른 상가가 없는지 확인도 직접 했다. 장사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혹여라도 자신의 방문이 영업에 지장이 될까 수행비서 없이 혼자 상가를 둘러보는 그였다. 손님이 있는 상가를 지나칠 때면 조심스레 ‘명함만 놓고 갈께예’라고 운을 뗐다.

민주당 소속인 그를 대하는 태도가 자영업자, 어르신 할 것 없이 호의적이었다. 눈을 마주하고 웃는가 하면, 많은 격려와 지지를 보이기도 했다.

김 후보 측 선거캠프에서는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바닥 민심은 다르다고 표현한 적 있다. 이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확실히 새누리당 텃밭, 야당 불모지에 잔잔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었다.

김부겸 후보는 “현재 24년째 새누리당의 독판이었다”며 “독점업체가 독주를 하듯 지금까지 정치는 고여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경제는 하나의 프로젝트로 이는 국가와 지방정부가 함께 수행하는 것”이라며 “정치가 매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지역경제가 이렇게 된 데에는 대구시민 즉 유권자가 표를 찍어주는 기계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역설하며 “선거는 눈치 볼 일 아니다. 이 분위기를 혁파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쟁(야당)이 있어야 발전을 한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 주민들 “경제 살리는 후보 뽑겠다”

과거 대구는 잘 사는 도시 중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부터 수 년 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가장 침체되고 변화가 없는 지역이 대구이기도 하다.

이 같은 사실은 대구 시민들이면 인지를 하고 있었고, 경제 살리기가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생각하는 유권자가 많았다. 변화에 대한 갈망이 그에 대한 반증인 셈이다.

수성구 황금동 롯데캐슬에 거주하는 한 주부(38)는 “전반적인 나라 경제가 힘들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며 “하지만 대구는 이런 침체 정도와 더불어 가속 역주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는 당을 보지 않겠다”며 “무조건 경제를 살릴 수 있을만한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고산동에서 만난 정모(49세)씨는 “새누리당이 그동안 여기서 한 게 뭐 있노”라며 “이제는 좀 변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새누리당을, 이한구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만촌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45)씨는 “새누리당 텃밭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되면 대구 경제는 또 어떻하고예. 안됩니더”라며 “야당후보 당선은 대구경제를 두 번 죽이는 셈이라예”라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 유권자들은 전반적으로 경제 침체에 대한 강한 반감을 나타냈으며 때문에 경제 살리는 것에 대한 시급함을 요구하고 있었다. 즉, 경제를 우선적으로 살리는 사람을 뽑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관록의 3선 의원들끼리 벌이는 ‘창과 방패’의 싸움에서 승자가 누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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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민주통합당 김부겸 후보가 수성구 황금동 롯데캐슬 상가 인근에서 주민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최주은 기자]

 

▲새누리당 이한구 후보가 신매네거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아침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최주은 기자]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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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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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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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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