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 투표율 오후 2시 현재 33.8%
[뉴스핌=최주은 기자] 11일 아침 비가 그친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제1투표소에는 19대 총선을 위해 투표하려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었다.
기자가 투표소를 찾은 11일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투표소에는 선거인명부를 확인하며 주권을 행사하려는 주민들이 길게 줄을 지어 서 있었다.
서울 용산구에는 진영 새누리당 후보와 조순영 민주통합당 후보, 국민행복당 이희정 후보가 출마했다.
오전 10시를 전후해 투표소를 찾은 주민들은 연세가 지긋한 분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강로동 제1투표소 주상복합 안전관리 요원에 따르면 투표가 시작된 새벽 6시 무렵 반짝 사람들이 많았다가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금은 다시 투표장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하지만 이 가운데 젊은 분들은 4명 중 1명 꼴로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사진=최주은 기자] |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 중 일부는 비례대표를 찍는 정당에만 권리를 행사했으며 국회의원 선거에는 표를 행사하지 않기도 했다.
실제로 한강로 제1투표소를 찾은 김모(51)씨는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에만 표를 찍었다”며 “국회의원 선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투표를 하고 나오는 박모(48)씨도 “세 명의 국회의원 후보가 나왔는데 잘 모르겠더라”며 “정당에만 도장을 찍고 나왔다”고 밝혔다.
후보를 잘 몰라 당만 보고 표를 찍은 사람도 있었다. 한강로 2가에 거주하는 유모(66)씨는 “투표를 하긴 했다”며 “하지만 후보를 보고 한 게 아니라 당을 보고 찍었다”고 귀띔했다.
다른 유권자는 “투표를 했지만 좋아서라기보다, 최악의 경우를 피하자는 생각에서 투표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물론 소신을 가지고 투표장에 나온 유권자도 있었다.
한강로 용산 파크자이에 거주하는 한 주부(35)는 “총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 동안 후보들의 공약과 됨됨이를 면밀히 지켜봤다”며 “소신껏 표를 행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투표를 마치고 인증샷을 찍고 있는 한 대학생은 “SNS를 통해 투표독려를 받았다”며 “다들 하자고 하는 분위기라서 따라한 셈이지만 마음만은 뿌듯하다”면서 자리를 떠났다.
한편 서울 용산구는 오후 2시 현재 20만7691명 가운데 7만195명이 투표에 참여해 33.8%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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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