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막말파문' 김용민…민주당 책임론으로 남겨져

기사입력 : 2012년04월12일 17:49

최종수정 : 2012년04월12일 17:49

- ‘구원투수’에서 ‘미운오리새끼’로 전락

[뉴스핌=최주은 기자] '나는꼼수다(나꼼수)' 멤버이자 정봉주 전 의원의 아바타로 불리며 구원투수로 나섰던 노원갑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가 19대총선 결과 미운오리새끼로 전락했다.

총선이 끝난 민주당에는 ‘패배’와 ‘책임론’에 대한 요구가 무성한 가운데 김용민이 큰 역할(?)을 해냈다는 뒷말이 무성하다.

4.11총선이 끝이 났지만 김용민 선거완주는 민주당에 태풍으로 몰아쳐 많은 생채기를 남긴 정치적 실험이었다는 여론이다.

김용민 막말 파문이 민주당 선거 패배의 한 요인이 됐다는 지적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 접전지를 비롯 충청‧강원의 접전지역에서 막말 파문의 영향력은 무시못할 정도였다는 의견이 많다.

일각에서는 확대 해석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지만, 민주당을 비롯한 정치권 내부에서는 어느 정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선거완주, 김용민…국민심판 ‘실패!’

노원갑에 출마한 ‘나는 꼼수다’ 팟캐스트 공동 출연자 김용민은 막말 파문 확산이후 전방위적인 사퇴요구에도 선거완주로 국민에게 심판 받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19대 국회의원 후보였던 김용민은 “이번 선거는 김용민 개인이 아니라 MB(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고 주장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선거 초반 박빙 우세였던 김 후보는 막말 파문이 불거지며 여성·교육계와 기독교 단체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쳤다.

이에 김 후보는 참회의 뜻으로 5일간 금식기도까지 했다. 막판에는 나꼼수 멤버인 김어준, 주진우씨까지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성난 여론을 달래기는 역부족이었다.

그의 여성·노인·기독교 비하 ‘막말 파문’이 본인의 낙선뿐만 아니라 이번 총선 전체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사퇴 못 막은 민주당 지도부 ‘실기’

김 후보 측은 선거 당일까지도 당선을 확신하는 모습이었으나 결과는 패배로 드러났다. 노원은 강북에서 교육열이 높은 지역인데 학부모들이 김 후보의 막말에 거부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됐다.

김 후보의 막말 파문이 확산되자,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인 이해찬 전 총리 등 민주당 내부에서도 김용민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도 김 후보에게 사퇴를 권고했으나 후보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 후보의 막말은 여성들과 종교계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안이었는데 지도부가 나꼼수만 의식해 대처에 실기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득’보다 ‘실’이 많았던 김용민 전략공천

김용민의 선거완주는 이제 그만의 결정이었던 사안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민주당 내부에서 감당해야 할 선거 책임론으로 남겨졌다. 이에 따라 김용민을 공천한 민주당 지도부가 원내 1당을 놓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득보다 실이 많았던 김용민 공천이었다는 지적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에 출마해 낙선한 김용민 후보는 11일 밤 트위터를 통해 유권자에게 사과의 글을 올리며 논란의 당사자로서 괴로운 심경을 비췄다.

그는 "여러 모로 부족하고 허물 많은 사람에게 분에 넘치는 지지를 표해주셨습니다. 평생의 빚으로 안겠습니다"라며 "또한 역사의 진전에 별 도움이 못된 터라 지지자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라고 밝혔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사진
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 회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내 방산사업을 직접 챙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자사 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 오른쪽)과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로써 김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비전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까지 총 5곳의 회장직을 겸하게 됐다. 김승연 회장의 합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러브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한국시각)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방산기업들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졌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은 특히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 인맥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중 한 명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설립자와 40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우주항공 등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경제환경 변화 속에서 김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2024-11-14 16: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