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현대ㆍ기아차, 판매ㆍ이미지 두마리 토끼 잡는다

기사입력 : 2012년04월30일 11:14

최종수정 : 2012년04월30일 11:32

시설표준화·역량강화로 전세계 딜러 업그레이드

현대차는 전세계 딜러 시설 개선을 통해 딜러 고급화와 `모던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이미지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뉴스핌=김홍군 기자]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초 국제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했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만의 유럽 방문으로, 도착 직후 유럽 법인장들과 회의를 가진 정 회장은  “판매 네트워크를 늘리고, 직영점을 과감히 확대하라”며 “경쟁사 우수딜러를 영입하고, 실적이 부진한 딜러는 과감히 교체하라”고 말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격전지인 유럽에서 현대ㆍ기아차의 이름을 걸고 직접 소비자를 상대하는 딜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격경영을 주문한 것이다. 회의 직후에는 현대ㆍ기아차 딜러들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며 유럽에서의 판매강화를 다짐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에서 길을 찾으면 글로벌 시장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다”며 “생산ㆍ판매ㆍ마케팅 전 부문에 걸쳐 창의적인 사고로 위기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수딜러 영입해 판매당 확대
현대ㆍ기아차는 정 회장의 지시에 따라 우수딜러 영입 등 신규딜러 확충을 통해 판매네트워크를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현재 1800개인 유럽 딜러망을 연말까지 1850개로 늘릴 계획이며, 기아차도 1483개에서 1515개로 딜러망을 늘린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미 독일, 영국, 스페인, 프랑스, 이태리 등 유럽 빅5 시장에 직영법인 설립을 완료한 바 있다.

기아차의 글로벌 SI를 적용해 새로 단장한 딜러점.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경쟁사들이 비용절감 차원에서 판매망을 축소하는 동안 우수딜러들을 상당수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에는 독점딜러 비율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독점딜러는 다른 브랜드를 동시에 취급하는 딜러들에 비해 충성도 높기 때문에 훨씬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말 유럽 최대시장인 독일과 프랑스에 직영점을 설립하는 등 전략지역의 판매네트워크를 확장한 결과, 프랑스 시장에서의 판매가 전년 대비 50.2%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66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세계 5위에 오른 현대기아차는 딜러들의 판매실적도 탄력을 받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딜러당 판매대수(GSPD : Gross Sales per Deals)는 590대로, 전년(565대)에 비해 4.4% 증가했다.

특히, 미국과 러시아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의 GSPD가 큰 폭으로 증가해 눈길을 끈다. 미국의 경우 2010년 670대에서 지난해 789대로 크게 늘었고, 러시아의 GSPD는 같은 기간 587대에서 1010대로 두 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시설 표준화로 브랜드 이미지 강화
현대기아차는 판매 네트워크 확대와 함께 딜러시설 표준화 및 딜러 역량 강화 등 질적성장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부터 딜러점 내외관 개선에 대대적으로 나서 전세계 6000여개의 딜러시설을 고급화했다. 이들 시설에는 현대차가 개발한 글로벌 딜러 디자인 표준이 적용됐다.

또한 현대차는 제네시스와 에쿠스 등 고급차 판매확대를 위한 고급차 전용공간(shop in shop)을 설치하고, 뉴욕과 런던, 베이징 등 대도시 핵심상권 거점 진출을 통한 브랜드 위상도 강화했다.

지난 2010년 5월 모스크바 시내 한복판에 문을 연 모스크바 브랜드샵이 대표적이다. 이곳에는 에쿠스 등 고급차 전시 및 시승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극대화한 공간 연출을 통해 러시아 고객들이 현대차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아차도 전세계 딜러에 ‘디자인 기아’의 색깔을 입히고 있다. 지난해까지 1000여개의 딜러점에 글로벌 SI를 적용한 데 이어 올해 2700여개의 딜러점을 새로 단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3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중남미 딜러대회에서 종합 딜러교육 프로그램 `Hyundai G.I.F.T`를 처음 선보였다.
◇딜러교육 및 판매 관리 강화
현대ㆍ기아차가 딜러들의 질적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현대차는 종합 딜러교육 프로그램 '(Hyundai G.I.F.T'를 런칭했다. 지난 3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중남미 딜러대회에서 처음 선보인 이 프로그램은 딜러들의 교육을 위한 종합선물세트로, 판매, 브랜드, 디자인, 마케팅, 서비스 등 8개 부문에 대한 통합 교육, 딜러들의 브랜드 충성도 제고 및 판매 역량 강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중 중동, 아태, 동유럽, 아프리카 등 5개 지역에서 ‘종합 딜러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향후에는 국가별 맞춤형 교육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딜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한 덕에 현대차는 지난해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판매만족도(SSI)에서 인도에서 4위, 중국에서는 9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권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향후 지역별 딜러대회, 신규ㆍ우수 딜러 한국 초청행사, 딜러 역량 강화 세미나 등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딜러 우수딜러들이 육성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를 시행할 예정이다.

기아차도 2007년부터 딜러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K-DEP(Kia Dealer Excellence Program)을 추진해 오고 있다.

K-DEF는 딜러 시설ㆍ업무ㆍ교육에 대한 글로벌 표준 제시 및 딜러 종합평가, 개선활동 등이 핵심으로, ‘표준화 → 종합평가 → 개선활동 → 표준강화’의 선순환 구조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K-DEF에는 전세계 약 3500개 딜러가 평가 및 개선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2008년 702점이던 평가 글로벌 평균 점수는 2년간의 개선을 통해 2010년 805점으로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기아차는 2010년부터 '기아 사이버 아카데미'를 통한 온라인 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3개 입문과정및 13개 판매스킬 과정으로 구성되는 판매사원 온라인 교육은 런칭 8개월 만에 전세계 약 6000명의 판매사원이 이수했으며, 이 중 4900명은 한국 본사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 와와TV 전격 오픈 ! 수익률 신기록에 도전한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법, 尹 구속적부심 18일 오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재구속 적법성 여부가 오는 18일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적부심의 일반적 법리인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벽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14:41
사진
'강선우 임명'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해명 번복, 임금 체불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 원칙과 여성 내각 구성이라는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분위기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익명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단체들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을 토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은 청문회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종합 판단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임명 강행'과 '철회' 사이에서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4 photo@newspim.com ◆ 여성 인재 중용 기조...정치적 부담 상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대통령은 내각 여성 비율을 30%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으며, 여성가족부를 존치한 배경에도 그 같은 상징성이 깔려 있다. 실제로 강 후보자 외에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성 후보자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오르면서, 한 명의 낙마가 전체 균형을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부담도 고려 대상이다. 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만약 청문회를 거쳐 낙마할 경우, 이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된다. 이는 청문회 제도와 야당의 검증력을 키워주는 반면, 여당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의 리스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보좌진들 사이에 형성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 자체에 흠이 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사적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이후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버티기 인사' 반복시 내각 전체 불신 확산 우려 또한 임명 강행은 향후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도 불똥을 튀게 할 수 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티기 인사'를 반복하면, 결국 전체 내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일부의 우려다. 대통령실은 16일 이후 여론 흐름 등을 토대로 강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장관 인선을 '패키지'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초반 인사를 둘러싼 시험대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여성 인재 정책과 인사 기준, 여당 내 권력구도와도 맞물린 상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그런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2025-07-16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