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정책으로 업황 회복된다면 대형주 중심 호재"
[뉴스핌=고종민 기자] 정부가 지난 21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발표를 내놓았지만 증권가에서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다.
내용 자체는 호재성이지만 23일 건설주는 업황 부진에 더욱 무게를 실으며 코스피지수와 함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날 오전 10시 58분 현재 GS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산업은 각각 전일 대비 1.71%, 1.72%, 2.10%, 1.78%, 4.76%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건설, 태영건설, 한라건설, KCC건설도 각각 0.51%, 1.12%, 2.63%, 0.92% 내림세다.
최근 부동산 시장은 거래량 감소와 가격 하락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공급 감소와 가격 하락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아파트 매매가격은 10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재건축을 제외한 7월 셋째주(16-20일) 아파트(전국) 가격은 전주대비 0.03% 하락했다. 특히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은 여전히 전주 대비 가격 약세가 이어졌다. 서울과 경기는 전주대비 각각 -0.06%, -0.02%를 기록했다.
6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5만2000세대로, 전년동월대비 25.8% 감소했다. 올해 들어 전년동월대비 감소는 6개월째 계속 이어지고 있다.
7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전년동월대비 56.1% 증가한 2만2000 세대에 이를 전망이며 7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8000세대로 29.8%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진의 늪은 부동산시장 기초체력 부진으로 정부의 부양 카드를 줄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DTI 비율을 건드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향후 가능한 보완 정책은 소득이 없는 고액자산가에 대한 DTI 분모의 확대(자산의 재평가)와 일시적 2주택자 등에 대한 DTI 완화일 것"이라며 "가계부채 리스크를 확대시키지 않으면서 부동산 거래(내수) 활성화를 꾀하려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실제 거래 증가 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이번에 얘기되고 있는 보완책으로 수요가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DTI 완화 방침은 다시 발표될 예정이지만 증권업계의 평가는 큰 기대를 갖기 어렵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적극적인 부동산 정책의 가능성을 제기하며 대형주의 차별적 주가 흐름가능성을 언급했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향후 예상되는 수요 회복 정책은 지속적인 대출금리 인하·다 주택자에 대한 세금 완화·임대 사업 활성화·재건축-재개발 활성화 정책이 될 것"이라며 "정부와 새누리당은 최근 ▲민간 주택의 분양가 상한제 폐지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부과 중지 ▲취득세 감면 ▲다주택자 양도 소득세 중과 폐지 ▲재건축 용적률 상향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 진작에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지 관망이 필요하지만 최소한 개선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정책을 통한 부동산 시장 활성화가 가능하다면 대림산업·GS건설 등 대형 건설주의 주가 회복이 빠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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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