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웅진그룹(회장 윤석금)은 24일 KTB 사모펀드와 함께 투자자금을 유치하여 웅진홀딩스와 특수관계자들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데 합의했다.
웅진그룹은 약 1조2000억원 신규 유입 자금을 우선순위인 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건실한 그룹 재무구조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에 대한 투자는 극심한 업황 부진으로 당분간 대규모 시설투자를 보류한다"며 "원가 절감 공법 등 신기술 개발에만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 지분과 경영권 동시 매각을 추진하지 않은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국내 증시 침체로 웅진코웨이의 현재 매각 가치가 웅진코웨이의 높은 본질적 가치를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웅진코웨이 매각 발표 시 웅진코웨이 주가는 약 4만원 이상 수준으로 현 매각 프리미엄을 반영하면 매각 규모가 약 1조5000억원 이르는데 반해, 현 주가 수준에서는 매각 규모가 약 1조2000억원 불과하기 때문이다.
웅진그룹과 사모펀드 간의 합의서에 따르면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
웅진코웨이의 본질 가치와 매각 가치를 극대화하여 4년 후 웅진코웨이의 지분 전량과 경영권을 보다 높은 가치로 매각하거나 우선매수권을 통해 웅진그룹이 다시 사올 수 있도록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