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D제약, 또 다른 D제약 등 국내 대형 제약사 직원들이 연류된 폭행 사건이 뒤늦게 불거지면서 제약업계가 끙끙 속앓이를 하고 있다.
올 상반기 극심한 실적 부진으로 울상인 제약업계는 폭행 사건이 이미지 추락등 또 하나의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D제약 영업사원이 S서울병원 신경외과 전공의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폭행 사건은 지난해 말 S서울병원 신경외과 송년 모임에서 발생했다.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D제약 영업사원은 자신과 말다툼을 벌이던 전공의를 일방적으로 폭행했다. 피해자인 전공의는 눈 주위 뼈가 주저앉는 안와골절상을 입었다.
이 사건은 지도 교수와 병원이 사건 확대를 원치 않아 민사 합의로 일단락됐다.
그런데 최근 이 사건이 한 강연회에서 언급되고 해당내용이 SNS상에 유포되면서 뒤늦게 일파만파의 후유증을 낳고 있어 해당 제약사는 물론 업계 전체가 난감해 하고 있다.
S서울병원과 D제약이 모두 쉬쉬하며 넘어갔던 사건이 8개월여가 지난 싯점에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지난 27일 한 강연회에서 이 사건을 직접 언급해서다.
이어 28일에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사건을 비판하는 글을 공개적으로 올리기도 했다.
노 회장은 “전공의에게 주먹을 휘둘러 안와골절과 복시의 후유증을 남긴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아직도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제약회사의 무책임한 태도가 크게 아쉽다”고 썼다.
현재 가해자인 영업사원은 내근직으로 전환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양측 합의로 일단락된 사건에 대해 의사협외장이 공개적으로 지적한 것을 두고 그 배경에 의문을 표하기도 한다.
또다른 대형 제약사인 D제약은 계열사 직원들의 여성 집단 성폭행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보안업체인 이 계열사는 D제약 지주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계열사 직원 3명은 지난 6월 서울 창천동 클럽에서 만난 한 여성을 성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D제약 건물에서 경비용역 업무를 수행하던 중 체포 구속됐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재차 들춰진 이번 사건들로 제약업체 전체에 대한 이미지가 또 한번 추락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특정 기업의 폭행사건이 제약업계 전반의 모습으로 비춰져서는 안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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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