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원재료 역추적 끝에 8개 제조장 '일망타진'
[뉴스핌=최영수 기자] 한국석유관리원과 경찰이 1년간 추적 끝에 가짜석유를 유통해 온 대규모 조직을 소탕했다.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강승철)이 가짜석유 주원료인 용제 차단과 유통조직 역추적단속 전략을 추진한 결과 전국 가짜석유 유통의 86%를 차지하는 대규모 조직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석유관리원 설립 30년 만에 '가짜석유 근절'의 숙원이 사실상 달성된 셈이다. 석유관리원은 지난해 9월 가짜석유로 인한 주유소 폭발사고로 생명까지 위협받게 됨에 따라 원료차단과 공급자를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단속방향을 바꾼 바 있다.
특히 가짜석유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용제의 불법유통 차단을 위해 생산부터 소비단계까지 현장점검을 벌이고 불법유통 흐름을 파악함으로써 의심업체 계보도를 작성, 수사기관과 공조해 역추적 단속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 적발된 유통조직은 자금관리, 원료공급, 운송책, 불법유통책 등 역할을 분담해 가짜석유를 제조해 전국 길거리 판매업자 및 주유소 등에 공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강승철 이사장은 "끈질긴 단속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2개의 대형조직과 이들과 연결된 제조장 8곳을 적발했다"면서 "이번에 적발된 제조장은 지금까지 단속한 물량의 86%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의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 큰 조직들은 이미 적발되거나 와해돼 작은 조직만 남은 상태"라면서 "용제 유통량도 급격히 줄고 있고 주유소 적발도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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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