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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지지율, 대선출마 선언 이후 반등할까

기사입력 : 2012년09월19일 14:40

최종수정 : 2012년09월19일 23:20

- 향후 제시할 정책과 정치행보가 지지율 반등 관건

[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장고 끝에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관심은 최근 주춤거리고 있는 안 원장 지지율에 쏠리고 있다.

대선 정국에서는 지지율은 후보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데다 특히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 주도권 역시 지지율에 따라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안 원장 지지율은 하락세다. 지난 17일 출마 입장 발표 예고로 다소 반등하긴 했지만, 문재인 후보가 대선 후보 확정 이후 '컨벤션 효과'(대형 정치적 이벤트 이후 언론 주목도 등을 받으며 지지율이 상승하는 효과)를 한껏 누리는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전날 JTBC와 리얼미터가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오차 ±2.5%P) 대선 양자 대결구도에서 문 후보는 47.1%로 박근혜 후보(44%)를 3.1%p 앞섰다. 오차범위이긴 하지만, 문 후보 지지율이 박 후보를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조사보다 문 후보는 3.2%p 상승했고, 박 부호는 3.8%p 하락했다.

문 후보가 치고 나가는 것과 달리 안 원장은 뒷걸음질치고 있다. 같은 여론 조사에서 안 원장은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 시 32.3%로 문 후보(44.9%)보다 12.6%p 뒤지고 있다. 지난 10일 조사에서 문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한 뒤 지지율 격차가 커지는 양상이다.

이는 안 원장이 대선 출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데 따른 대중의 피로도 현상이 가중된 데다가 문 후보가 민주당 경선 이후 '컨벤션 효과' 덕을 보면서 민주당 지지층이 문 후보쪽으로 쏠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날 안 원장이 출마선언을 하면서 안 원장 지지율은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 평가다. 안 원장의 이날 기자회견으로 안 원장 행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진 데다 안 원장의 지지 세력도 나타났기 때문이다.

다만, 안 원장의 지지율은 결국 향후 행보에 달렸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 원장이 밝힌 것은 지난 '대국민 의견 청취' 과정에서 만난 시민들의 입을 통한 출마 배경과 향후 국정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이기 때문이다.

이날 밝힌 메시지를 어떻게 구체화하고 자신의 행보를 가져가느냐에 따라 안 원장 지지율의 방향과 탄력, 지속성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그 방식이 기존 정치와의 차별성을 어떻게 보이느냐도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치권 안으로 들어온 안 원장이 '안철수 현상'을 유지하고 그 지지율을 본인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느냐라는 것이다.

또한 이렇다할 국정 경험이 전무한 안 원장이 참신함과 새로움을 보여주면서도 국정의 리더로서 '안정감'을 보여줄 수 있는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한다. 안 원장은 실제 자신의 저서에서 "정치경험의 부족은 분명한 약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근혜 후보는 전날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한 10년은 필요하다"면서 내공과 경험을 강조, 정치 신인 안 원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제기될 안 원장에 대한 검증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도 안 원장 지지율 추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안 원장에게 제기됐던 재개발 아파트 '딱지 매입' 논란과 포스코 시절의 스톡옵션 행사 등의 논란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 새누리당은 안 원장 출마를 계기로 본격적인 검증에 나설 태세다.

특히 이날부터 오는 29일 시작되는 추석 연휴까지의 행보와 메시지, 네거티 대응 상황 등이 '추석 민심 밥상'의 내용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안 원장에게는 '운명의 기간'이 될 전망이다.

김한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은 단일화 방식을 얘기할 때가 아니고 양쪽의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어떤 것을 지향한다는 것을 서로가 분명히 하면서 평가를 받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적어도 추석연휴 이후 10월 초에 두 분(문재인, 안철수)의 지지율을 보면서 그때쯤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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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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