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편의 광고 집행…소비자 관심 유도
현대인은 광고에서 깨어나고 광고에서 잠든다. 광고는 그 시대의 산업 트랜드와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울'과 같은 존재가 됐다. 뉴스핌은 광고와 광고를 만드는 사람들, 모델, 그리고 소비자들 반응 속에서 '광고의 경제학'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뉴스핌=서영준 기자] LG전자는 지난 18일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G'를 출시하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예고했다. 이에 맞춰 LG전자는 옵티머스 G의 대대적 TV 광고를 집행하며 소비자 관심 끌기에 나서고 있다.
LG전자가 선보인 옵티머스 G 광고는 총 3편으로 이뤄져 있다. '소년', '이중인격', '내일의 스타' 등 3가지로 구성된 옵티머스 G의 이번 광고는 '나는, 당신입니다'라는 주제로 제작됐다.
특히, 옵티머스 G 광고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영화배우 박해일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되는 나레이션이다. 각 주제별 광고에는 그동안 LG전자가 옵티머스 G를 준비하며 품었던 포부와 소회, 제품의 특징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 LG전자 옵티머스 G의 광고 시리즈. |
실제 옵티머스 G가 제공하는 UX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그러나 없으면 불편한 실용적 기능들로 구성됐다.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서 구현 가능한 'Q슬라이드'는 하나의 디스플레이에서 서로 다른 2개의 전체 화면이 동시에 겹쳐 볼 수 있도록 한다. 때문에 멀티태스킹의 혁신으로 평가 받고 있다.
동영상 재생 중 원하는 부분은 줌 인(Zoom-in) 또는 줌 아웃(Zoom-out) 할 수 있는 '라이브 줌(Live Zooming)' 기능이나 '듀얼 스크린 듀얼 플레이(Dual screen Dual play)'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2편 '이중인격'에서는 LG전자가 옵티머스 G를 출시하기까지의 소회를 엿볼 수 있다. "동료의 승리에 박수 쳐주지만, 잠 못들며 반전의 나를 준비하는 나는 당신입니다". 이 나래이션에서는 한 때 휴대폰 명가로 불렸던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강화 과정 속 소감이 녹아있다.
LG전자는 피처폰(일반 휴대폰) 시절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을 앞세워 세계시장 점유율 2위까지 오른 경력이 있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 삼성전자 갤럭시 등 경쟁자들이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사이 이에 대한 대응이 늦은 LG전자는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분야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었다.
뒤늦게 LG전자가 스마트폰 개발에 나서며 잇따라 제품을 출시했지만, 제품 역량 부족은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다가왔다. 이에 LG전자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 교체, MC사업본부 내부 조직 단일화 등을 꾀하며 재도약을 준비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탄생한 옵티머스 G는 LG전자 전 계열사의 역량이 총 집결돼 있다. 더 이상 경쟁자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2강 구도를 두고만 보고 있지 않겠다는 LG전자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내일의 스타'는 옵티머스 G를 통한 LG전자의 포부를 알 수 있다. "지금 갈채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끊임없이 화려한 등장을 준비하는 나는 당신입니다".
나레이션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록 애플과 삼성전자에 가려 5%도 되지 않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옵티머스 G 출시를 계기로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는 LG전자의 포부가 드러난다.
LG전자는 연초 계획했던 전체 휴대폰 8000만대, 스마트폰 3500만대, LTE폰 800만대 등의 판매목표를 옵티머스 G 출시를 발판삼아 달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옵티머스 G를 플래그십 제품으로 포지셔닝해 시리즈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옵티머스 G의 구체적 판매 수치를 제시하긴 어렵지만, 옵티머스 G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종합해 볼 때 의미 있는 숫자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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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