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부 총사퇴론·안대희·김종인은 '보이콧'…朴 "선거 코앞 흔들기 안돼"
[뉴스핌=김지나 기자] 100% 국민행복’을 내세우고 대통합 행보에 나선 박근혜 대선후보가 대선을 불과 70여일 앞두고 ‘당내 대통합’ 이라는 시험대에 올랐다. 재선급 이상 의원들은 대선 전략을 새로 짜기 위해 친박(친박근혜) 일색인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단체행동에 나설 태세다. 또한 당 중앙선거대책위의 간판급 인사인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도 각각 인사에 대한 불만으로 나흘째 보이콧 하는 상태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8일 오전 충북 대선 선거대책위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새누리당 재선인 김용태 의원은 8일 오전 방송에 출연해 “인적쇄신이 다일 수는 없다. 밖에 있는 분들이 ‘당내화합도 못하는 것들이 무슨 국민통합을 하냐며’ (우리가) 비아냥을 들었던 게 사실이었다”고 토로했다.
대선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지만 내홍은 점점 고비를 맞고 있다.
박 후보가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영입한 것을 강하게 반대하는 안대희 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이날 "새로 영입한 분들이 중요 임무를 맡는다면 저와 쇄신위원들 상당수가 (위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비리 전력’이 있는 한 전 고문을 국민통합위원장에 끝내 임명할 경우 자신은 사퇴하겠다고 박 후보를 압박한 것이다.
그러나 한 전 고문 측은 언론을 통해 “수용할 수 없다”고 강하게 거부하고 있어 안 위원장의 사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경제민주화’를 둘러싸고 이한구 원내대표와 이견이 커서 박 후보에게 ‘이 원내대표 경질’을 요구한 상태다.
이같이 당내 곳곳에서 잡음이 일면서 박 후보의 과감한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박 후보는 “선거가 내일모레인데 막바지에 모든 것을 교체하자며 흔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저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이날 충북지역 언론사 국장 오찬 간담회에서 "위기 상황 때는 항상 당이 시끄러웠다. 내부 권력과 자리싸움이 있는 것이 정치권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 내부에서 강력히 요구가 빗발치는 ‘쇄신책’을 일방적으로 묵살하는 것이어서 박 후보의 고질적인 소통 부재, ‘불통’ 논란이 다시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한 전 고문이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임명될 경우 사퇴하겠다는 안대희 위원장의 기자회견에 대해선 "회견의 말씀을 보고 제가 안 위원장과 대화를 한번 해보겠다. 그리고 나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김종인 위원장과 이 원내대표와의 갈등에 대해서는 “두 분이 잘 판단하시리라고 본다"면서도 "김종인 위원장도 많이 도와주려고 들어오신 것이며, 잘 판단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여전히 애매모호한 입장을 되풀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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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