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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판매가 백화점 보다 비싸

기사입력 : 2012년10월10일 09:49

최종수정 : 2012년10월10일 10:31

[뉴스핌=손희정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지나치게 높은 임대료로 인해 인천공항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산 면세품 가격이 일반 백화점보다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이미경 의원(민주통합당)에 따르면, 10월 초 서울 주요 백화점들과 인천공항 내 3개사 면세점(신라, 롯데, 관광공사)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12개의 국산품을 선정해 가격조사를 벌인 결과, 주요 백화점의 판매 가격보다 면세점 판매 가격이 최대 2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전통주인 안동소주는 37% 이상 비쌌고, 면세점 대표상품으로 팔리는 포장 김치의 경우 2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국산품 가격이 서울 주요 백화점 보다 비싼 이유는 인천공항 내에 면세점을 운영하는 롯데, 신라, 관광공사가 임대료 명목으로 내는 최소보장액(임대료) 때문이다.

인천공항의 임대료 책정방식은 최소보장액과(계약금액)과 매출실적에 따른 영업료(매출액×영업료율)를 비교해 높은 금액을 임대료로 확정하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면세점이 최소보장액보다 영업료가 낮기 때문에 실제로는 매출액의 약 35%를 최소보장액으로 납부하고 있다.

결국 최소보장액을 내기 위해서는 면세율이 낮은 국산품들의 가격을 올려 매출액을 늘려야만 하고, 이는 인천공항면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면세점 국산품들의 가격을 높여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지나치게 높은 임대료는 인천공항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음식 값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짜장면, 설렁탕, 육개장 등 3개 음식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인천공항 내 음식 값 역시 서울 시내보다 평균 50% 가량 비쌌다.

이미경 의원은 "인천공항공사가 공기업으로서의 공공성 강화보다는 인천공항에서의 독점적 위치를 이용해 민간 기업들보다도 더 수익성에 집착하고 있다"며 "인천공항 내 입주업체들에게 부과되는 임대료를 적정 가격으로 산정해 공항 이용객과 출국객들의 공항 이용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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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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