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安, 文 적극 지원 천명 배경은?

기사입력 : 2012년12월06일 23:17

최종수정 : 2012년12월06일 23:17

- '정권교체 실패 우려 점증', '내부 갈등설 차단', '대선실패 책임론' 등

[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무소속 전 대선후보가 6일 전격적으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회동에 나서고 문 후보 적극 지원을 천명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식당에서 무소속 안철수 전 대통령 후보와 회동을 마친 뒤 포옹을 나누며 미소를 짓고 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지원유세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문 후보와 서울 정동의 한정식집 '달개비'에서 단독 회동을 하고 전폭적인 지지와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문 후보가 지난달 23일 후보직을 중도 사퇴한 지 13일 만이고 안 전 후보가 지난 3일 캠프 공식 해단식을 치른 지 사흘만이다.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전폭 지원 결심 배경은 우선 그가 문 후보와의 회동에 나서기 전 유민영 대변인을 통해 전한 메시지에서 찾을 수 있다.

안 전 후보는 "저는 지금부터 문 후보 지원에 나선다"며 "단일화를 완성하고 대선 승리를 이루기 위해서"라고 말했다고 유 전 대변인이 전했다. 일단 '대선승리'를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현재 문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열세인 데다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는 조짐이 보이면서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는 것이 안 전 후보에게 압박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여러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문 후보는 이전과 달리 오차범위 한계를 넘어서 박 후보에 뒤지는 결과가 빈번해졌다.

안 전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한 이유도 후보단일화 약속을 지킴으로써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여망을 온전하게 담으려 한 것이었다"며 "그러나 지금 상황은 이 두 가지 모두 어려울 수 있다는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힌 대목에 그의 이런 고민이 묻어있다.

문 후보가 승리하지 못할 경우 '정권교체 실패'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우려도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안 전 후보 입장에서도 정권교체 실패론에 휘말릴 경우 자신의 기치인 '새 정치'를 향한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정권교체는 새정치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안 전 후보가 밝혔다는 점에서 정권교체가 실패할 경우 자신이 내걸었던 사퇴의 명분이 허물어지는 것이기도 하다.  '약속'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안 전 후보에게는 현 판세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재야 원로 등 시민사회에서 문 후보 지원 촉구가 거세지는 점도 안 전 후보는고려했음 직하다. 실제 전날 재야 원로들의 모임 '희망2013ㆍ승리2012 원탁회의'(원탁회의) 멤버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안 전 후보는 적극 (문 후보를) 도와줘야 한다"고 밝혔다.

더구나 전날 문 후보 지원 방식에 대한 브리핑을 예정했다가 돌연 취소하는 등 안 전 후보측이 혼란한 상황을 연출, 문 후보 지원에 대한 안 전 후보측 내부의 '갈등설', '불화설' 등이 제기된 것도 안 전 후보 결단을 재촉했다는 관측이다.

실제 이날 일부 언론에서는 '비민주당' 출신의 김성식 전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이 캠프에 며칠째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갈등설' 등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날 유 대변인은 "사실이 아니다"며 일축했고 김 본부장은 '달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3일 해단식 이후 '하루 이틀' 사이에 나온다는 문 후보 지원 '방법론'에 대한 발표가 지연되면서 안 전 후보 처신에 대한 피로감과 비판 여론이 거세진 것도 한 요소라는 평가다.

전날 진보정의당 소속 유시민 전 의원은 안 전 후보에게 "명분으로 보나 정치인 안철수 개인의 실리로 보나 지금은 저렇게 뭉개고 있을 때가 아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외부뿐만 아니라 안 전 후보측 내부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이었다. 안 전 후보측 한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와 만나 "내부에도 (문 후 지원이 늦어지면서) 정권교체 실패에 대한 우려를 심각히 가진 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문 후보가 뒤지는) 추세를 차단하고 반전을 시켜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문 후보 지원을) 마냥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전날 문 후보가 안 전 후보 집을 찾아가고 만남이 불발된 상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안 전 후보가 자신의 주도로 문 후보 지원에 나서는 '모양새'가 어그러져 발표가 늦춰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이 '먼저' 문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양자회동을 제안했다.

유 대변인은 공식적으로 "지지자를 아우르고 내부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이 필요했고 오늘 아침에 문 후보가 새정치와 정당혁신에 대한 대국민 약속을 한 것 등이 자연스럽게 연결됐다"고 밝혔다. 시간이 필요했고, 문 후보 약속으로 안 전 후보가 움직일 수 있는 명분이 만들어졌다는 것으로 읽힌다. 

문 후보는 이날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위한 국민연대' 출범식에서 "새 정치 공동선언에서 천명한 실천의지와 정당혁신, 계파정치 청산, 편 가르기 정치구도해소, 정당을 민주화하고 국회를 정치의 중심에 세우는 것, 일체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 보복정치의 종식, 네거티브를 하지 않는 선거를 굳게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