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車 모는 사람들이 준다`..美 빅3 대안모색 `골몰`

기사입력 : 2012년12월24일 16:06

최종수정 : 2012년12월24일 16:06

FT 보도.. 빅3, 전기자전거나 카 셰어링 서비스 등에 주목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미국 대형 자동차 업체들이 `자동차 외의 대안` 궁리에 한창이다. 자신들의 정체성 그 자체인 자동차 외의 것을 통해 살아갈 방도를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다.

불황 때문에 자동차를 끌고 다니는 사람이나 아예 소유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심지어 젊은이들이 운전면허 따는 것을 미루고 있는가 하면 아예 차를 몰고 다니지 않아도 출퇴근이 가능한 도시 중심부로 이사가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추세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자동차 빅3가 이 때문에 전기 자전거(e-bike)와 전기 버스 생산이나 차를 빌려주는 서비스 등의 대안 모색에 한창이라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업체는 특히 자동차를 사지 않고 가끔만 이용하려는 도시 직장인들을 위해 지역별 카 셰어링(car sharing) 서비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포드에서 미래 전략을 짜고 있는 셰릴 코넬리는 "자동차 생산업체들은 미국에서 운전면허를 딸 수 있는 만 16세에서 면허를 소지하고 있는 비율이 2008년 30%까지 떨어져 30년만에 가장 낮아지면서 이러한 변화가 미칠 영향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를테면 런던처럼 통근자들이 자동차 대신 열차를 이용하는 추세로 바뀔 수도 있고, 차를 갖고 있는 것보다 빌리는 것이 더 적절하게 될 수 있다는 것.

그는 "이동수단의 미래는 (차에만 집착하지 않고)1개 이상의 수송 수단을 이용하는 것(multi-modal)으로 가게 될 수 있으며, 이는 목적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뉴욕시에서도 부촌으로 유명한 윌리엄스버그에선 점차 차를 소유하지 않고 자전거로 이동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포틀랜드, 오레곤시 등도 시민들에게 자전거 사용을 독려해 성공을 거뒀다. 

포드는 카 셰어링 서비스 업체 집카(Zipcar)에 자동차를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대학가 지역에서 포드 자동차를 빌려 쓸 수 있도록 하면 결국 이들이 취업 후 차를 사게 되면 포드를 고르게 되지 않겠느냐는 복안이다. 포드는 또 휴대폰과 같은 이동기기와 자동차를 통합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GM에서 도시 수송부문장을 맡고 있는 피터 코삭은 "전 세계 도시화가 늘어나게 되면서 대도시에서 도심지역이라는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는 점에 자동차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노스캐롤라이나주 소재 전기 버스 생산업체 프로테라에 투자한 것이 GM의 이런 고민을 반영한다. 이 회사는 전기 자전거를 생산, 판매, 공유하는 시스템 개발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 자전거 사용은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크라이슬러의 조안 헥 이사도 "자동차 업체들이 지방정부나 기업들과 함께 운송 수단을 놓고 고민중"이라면서 "개방형 소유(open ownership)와 관련된 사업 모델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것 같고, 특히 도시에선 이런 것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헥 이사는 그러나 장기적으로 코펜하겐처럼 도시 내 자전거 이동이 40%를 넘을 정도로 보편화되려면  수십년이 소요될 것이며, 새로운 GPS 시스템 개발 등으로 도심 내 교통혼잡을 피할 방법이 발달되면 그래도 사람들이 자동차를 몰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피력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