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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전망-글로벌 투자전략 ①] '리스크-온' 재개

기사입력 : 2013년01월02일 07:30

최종수정 : 2013년01월02일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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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강한 유동성이 '꼬리위험' 지배 눌렀다

2013년 새해를 맞이하는 세계 경제는 여전히 추세 성장률 못 미치지만 최근 바닥에서는 회복되면서 회색지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전망은 미국 재정절벽 회피, 유럽 위기의 진정, 중국 경제의 경착륙 회피 등은 전제로 성립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바마 집권 2기와 중국은 5세대 지도부 출범, 아시아 영토분쟁, 중동 위기 등 정책과 지정학적 위험요인이 중첩되고 있다.
 
글로벌 종합경제 미디어 뉴스핌은 [2013 전망] 기획 기사 시리즈를 내년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전망, 이슈와 위험요인, 대응방안을 정리해 본다.<편집자주>


[뉴스핌=김사헌 기자] 저성장과 고실업, 저금리의 시대에도 지난해 전 세계 주식시장은 두 자릿 수 상승률로 투자전략가들을 머쓱하게 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이례적 유동성 공급과 초저금리 정책의 힘이다. 하지만 채권 가격과 함께 주식도 밀어올린 힘은 중앙은행의 유동성 만은 아니다.

그 동안 저금리 여건 하에서도 위험을 피해 시장에서 벗어나 있던 큰 손들의 자금이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시장 거래가 한산했던 것은 아직 피해 의식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이다.

올해도 저성장과 고실업률, 저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실적 성장 속도는 느려지고 있어 우려되지만, 주식시장의 전망은 어느 때보다 밝다. 주식시장은 경제 성장률이 낮을 때 더 선방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채권 금리가 낮아질 대로 낮아졌기 때문에 더이상 갈 곳이 없는 반면에 주식시장은 위가 열려있기 때문에 "거대한 (투자)전환의 시기"가 왔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채권시장으로 쏠림 현상이 급격했던 까닭에 글로벌 투자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옮겨가는 힘에 따라 일부 채권의 '스카이폴' 양상을 우려하는 전문가도 있다.

회사채와 신흥시장 채권은 여전히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시장 역시 신중한 선택이 필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올해도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채권 투자는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시아 채권시장이 주춤하기는 하겠지만, 상대적을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데다 통화 가치 강세 전망에 따라 높은 투자 인기는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 주식투자 수익률 8% 예상, 채권투자 2배

지난해 강한 상승세를 보인 주식시장은 전통적인 가치평가 기준에 따르면 그렇게 고평가된 것이 아니다. S&P 캐피탈 IQ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올해 6%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당수익률까지 고려하면 총 투자수익률을 8%로 고품질의 채권 투자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의 두 배 이상이다.

바클레이즈가 산출하는 미국 채권지수의 현재 수익률은 2.5%. 투자등급 회사채의 수익률은 표면금리를 크게 넘지 않는다.

채권시장은 이미 버냉키의 양적완화 확대와 실업률 6.5% 달성 목표를 제시할 때 장기채권 랠리의 끝을 봤다. 버냉키 의장은 부동산 시장이 계속 어려운 상황이 되자 주식시장을 계속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채권시장은 실업률이 7% 아래로 떨어질 때를 기다리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주식시장으로 투자자금이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장기채권이 경제 회복에 따라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 단기채권은 어떤가? 2% 정도의 물가 상승률에 불과한 단기채권과 현금에 자금을 묶는 것도 현명한 처사는 아니다. 이 때문에 3%는 넘는 수익률을 제공하는 5년과 7년물의 중기 채권을 매입하는 것이 올해는 좀 더 유리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주식 투자는 안정적인 매출확대와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던 설비업종과 통신업종에서 벗어나 좀 더 성장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미국 증시가 7%~10% 추가 상승 여력이 있지만, 유럽은 이보다 더 높은 성과를 낼 것이란 의견이 많다.

또 중국과 같이 다시 상승 여력이 높아지는 해외 증시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중국의 경기가 살아나면 중국 증시 뿐 아니라 주변국과 신흥시장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2012년 중국 증시는 전 세계 증시 랠리에서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경제의 연착륙에 성공한 중국이 올해 다시 8%대 추세 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5세대 지도부는 경제 둔화를 극복하고 다시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주도권을 일으켜 세울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러셀인베스트먼트 전략가 조사에서 10명 중 7명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를 낙관했다. 메릴린치의 전략가들은 특히 이 지역 소비관련주에 주목하고, 나아가 신흥국 국채도 유망한 투자처로 꼽았다.

물론 직접 중국과 신흥시장 증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도 좋지만,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 등 선진국 증시의 신흥시장 노출도가 높은 대형주에 투자하는 대리투자도 권고된다.


◆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

미국 증시에 투자하라는 의견은 계속된다. 현금 유동성이 많고 배당 성향도 좋은, 글로벌 시장에 노출이 많이 된 그런 종목이 좋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기술분석가 메어리 앤 바텔스는 올해 주식시장의 선도주는 '메가 캡(초대형주)'이 될 것이란 예상을 내놓았다. 미국 증시 시가총액 50대 상위 종목을 말한다. 바텔스의 분석에 따르면 이 초대형주들은 2000년 이후 이어지는 하락 추세에서 최근 벗어났으며, 이는 장기적인 추세 상승으로의 전환을 시사한다.

특히 미국 증시 초대형주들은 신흥시장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미국 외 성장시장의 대리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애플, 제너럴일렉트릭, 엑손모빌 등이 이러한 종목이다.

공업주와 첨단기술주는 경기 회복과 함께 신흥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헤가 예상되는 업종이다. 특히 2012년 하반기에 부진했던 첨단기술업종은 강한 현금 흐름과 높은 배당 성향, 미국 외 해외시장의 노출도가 높다는 점에서 유망해 보인다.

재무 여건이 좋고 시장 지배력이 높은 양질의 기업 주식은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올해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꼽힌다. 메릴린치는 펩시코, IBM, 캐터필라를, BMO캐피탈은 구글, 스타벅스, 갭을 추천했다.

배당 수익은 여전히 매력적인 테마이지만, 단순히 높은 배당 성향보다는 기업의 매출 성장과 재무적 질은 중요시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이러한 종목들은 대부분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자칫 값비싼 투자 비용을 치러햐 할 수도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해리스 어소시에이츠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본에, 특히 저평가된 기술주에 투자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세계 증시가 잘 나갈 때 일본이 부진했고, 특히 기술주가 저평가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와 로이솔드 위든의 수석투자전략가는 유로존 채권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비록 불확실성은 높지만, 유럽중앙은행의 의지를 보자면 위험은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독일 외의 유로존 국채나 투자등급의 유럽 다국적기업의 회사채가 유망해 보인다고 한다.

저금리 여건이니 가급적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 저렴해진 부동산 투자에 나서라는 충고도 한다. 국채나 회사채의 낮은 수익률에 만족히지 말고 투자 판단을 전환해 보라는 얘기다. 하지만 추락한 부동산이 저렴한 자산일지는 몰라도 앞으로 가치가 얼마나 높아질지는 모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유럽 자산에 대한 투자도 '신중하게' 접근하란 단서가 붙어 있다.


◆ 금과 부동산이 뜬다

한편,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계속되는 완화정책은 금 시세 상승의 동인이 된다. 메릴린치의 전략가들은 금 선물이 다시 온스당 2000달러를 기록하게 될 것으로 본다. 2013년 연말까지 이 목표가 달성된다면, 20% 상승률을 기록하는 셈이다.

미국과 일본이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높이는 정책을 지속하는 것도 물가 헤지 상품인 금 시세의 상승 동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릴린치의 상품전략가 프랜시스코 블랜치는 2014년 말까지 금 시세가 온스당 2400달러에 이를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금 외에도 귀금속 상품인 은과 백금 역시 유망한 투자처로 꼽힌다.

미국 부동산 시장의 수급 균형이 이루어지면서 좀 더 본격적인 회복이 기대되는 올해는 부동산 투자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러셀의 최근 조사에서 전략가들 중 61%는 올해 부동산시장이 가장 유망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의 회복은 건설부문 일자리를 창출하고 가구와 건축자재 업종 그리고 부동산 관련 금융업종의 수혜로 이어질 전망이다.


◆ 리스크-온, 그러나 꼬리위험 헤지는 계속

앞에서 보듯 주요 투자은행들의 2013년 투자 아이디어는 대부분 '리스크-온'으로 전환을 얘기한다. 하지만 이는 당분간 '리스크 온/오프' 전환 장세가 유효하다는 얘기이며, 따라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더라도 반드시 '헤지' 혹은 '방어' 포지션을 매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메릴린치의 전략가들은 올해 10대 투자 아이디어로 ▲ 국채보다는 회사채 ▲ 저렴해진 다국적기업에 주목 ▲ M&A 물결을 감안해 소형 기술주 매수 ▲ 유럽 주식 매수 ▲ 신흥시장 소비시장에 주목 ▲ 거시불안정성 감소로 하이베타 금융주 매수 ▲ 수익률 높은 지방채 매수 ▲ 귀금속 ▲ 미 주택시장 관련 자산 주목 등에다 마지막으로 "테일리스크 헤징"을 덧붙였다.

블랙록 역시 보험적 성격의 방어전략을 곁들일 것을 권고한다. 정책 불확실성이 금융 위기 수준만큼 높은 데도 단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놀라울 만큼 낮기 때문에, 상승 하락 변동성에 대비하는 옵션 거래 전략을 고려하다는 얘기다.

초저금리와 투자자들의 수익률 추구가 단기 변동성이 낮게 유지되는 배경이었다면, 그 반대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블랙록의 전략가들이 제시하는 투자 아이디어는 '이미 낮아진 기대 심리'에 방점이 찍힌다.

비록 세계경제 성장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낮아질대로 낮아진 기대치를 감안하면 '업사이드 리스크'가 더 크다는 것이다. 특히 재정절벽 위기를 벗어나는 미국은 세계경제에 큰 부양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투자자들의 신뢰는 하루 아침에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 초완화 정책이 올해 하반기부터 종료될 위험이 존재한다는 점, 제로금리 시대에 투자등급과 투기등급 채권 가격 차이가 크게 줄었다는 것은 부담이라고 했다. '안전 투자'가 오히려 '테일 리스크'가 될 수 있으며, 이제 '쓰레기 자산'에서는 빠져 나올 때라고 블랙록은 충고한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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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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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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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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