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렌터카 업체 에이비스, `공유경제` 인정하다

기사입력 : 2013년01월03일 09:46

최종수정 : 2013년01월03일 09:46

자동차 나눠쓰기 업체 짚카 5억달러에 인수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자동차를 같이 쓴다고? 그리고 그게 사업 모델이라고? 안 될 걸!"

이렇게 코웃음쳤던 렌터카 업체 에이비스(Avis)가 결국 2일(현지시간) 자동차 나눠쓰기(Car Sharing) 서비스 업체 짚카(Zipcar)를 인수키로 했다. 주당 12.25달러, 총 4억9100만달러에 산다. 짚카가 상장할 때 가격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말 종가보다는 49%의 프리미엄이 얹어진 가격이다.

꼭 소유해야만 하는 자산으로 집이나 자동차가 꼽혔던 문화가 바뀌고 있음을, 그래서 시장도 바뀌고 있음을 시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미국에선 점점 소유하는 것보다 빌려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가구나 의류 등도 빌려쓰는, 즉 공유하는 시장이 커지고 있다. 제러미 리프킨이 "소유의 시대가 끝났다"고 했던 예언이 맞아 떨어지는 듯하다. 

론 넬슨 에이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 콜에서 "그동안엔 자동차 나눠쓰기 서비스를 무시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자동차 나눠쓰기, 특히 짚카가 달성한 성과가 우리 사업에 보완적이라는 걸 실감했다"고 밝혔다.

아메리카온라인(AOL)의 공동 창업자로 짚카의 최대 주주였던 스티브 케이스는 이번 인수를 두고 "공유 경제(Sharing economy)의 시대가 왔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했다. 케이스는 지난 2005년 짚카에 투자하면서 "소유의 시대에서 경험과 커뮤니티를 나눠쓰는 시대로 바뀌고 있음을 목도했다"고 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짚카가 표방하고 나선 자동차 나눠쓰기는 한 때 인기를 누리는데 그칠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점점 도시 속 거주가 늘어나고 불황 속에 휘발유 가격은 오르고 있는 가운데 추세화하고 있다. 짚스터(Zipster)라고 불리는 회원은 하루 혹은 시간단위로 차를 빌려쓸 수 있다. 인터넷이나 전화로 쓸 수 있는 차를 찾고, 전용 주차장에서 그 차를 찾아 쓰고 갖다 두면 된다.

에이비스가 주저하고 무시하는 사이 다른 렌터카 업체들은 공유경제 시장에 빠르게 뛰어 들었다. 최대 렌터카 업체 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시간제 렌터카 서비스를 하고 있는 미트 카즈 온 디맨드를 인수했고, 허츠는 달러 쓰리프티를 인수해 몸집을 불리고 미국 내에서 37만5000대의 자동차를 시간제 렌탈에 쓰고 있다. 독일 BMW 등도 이 시장에 뛰어 들었다.

짚카측이 보고 있는 자동차 나눠쓰기 시장은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을 합쳐 약 100억달러 규모. 에이비스가 한 발 늦었지만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 짚카를 인수했으니 영리한 선택을 한 셈이다. 짚카는 미국과 캐나다, 유럽 20개 도시에서 76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도 회의론은 있다. 자동차 나눠쓰기란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 때 유행하는 문화일 뿐이지, 고정적인 수입을 얻게 되면 결국 차를 구매하게 될 것이라 보는 것이다. 보험 업계에서도 여러 사람이 쓰는 자동차가 어떤 해를 입게 될지 몰라 보험 계약을 꺼리고 있다.

짚카도 성공적인 사업 모델을 보여주긴 했지만 돈을 버는데엔 실패했다. 지난 2007년 이후 잃은 돈만 5500만달러에 달한다. 2011년 상장했지만 주가는 줄줄이 하락했고 주주들에게도 책임을 다 하지 못한 회사였다. 스콧 그리피스 짚카 CEO도 "짚카는 사업 모델 회사였을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뛰어난 사업 모델과 돈을 버는 사업이란 건 확실히 다른 것일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