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흑자신화' 부동산신탁, 잠재부실 주의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백현지 기자] 부동산시장 장기 불황에 따라 부동산신탁회사들의 잠재부실도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부동산신탁사들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에 진출하면서 시장 불황에 따른 직격탄을 맞고 있어서다.

그동안 부동산 신탁사들은 흑자 행진을 이어와 업계에서는 또 하나의 '부동산 불패신화'로 불렸다. 하지만 부동산 개발사업 실패가 이들 신탁사들에게 잠재부실 '폭탄'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11개 부동산신탁사의 수탁고는 146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조3000억원 감소했다. 영업수익은 1809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건설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 이에 따른 건설회사들의 잇따른 도산 등을 감안하면 부동산투자신탁의 실적은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신탁사들의 수익은 정점에 달해 이제 '떨어질 일은 남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도 수탁고와 영업수익은 크게 늘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로 2007년말 기준 4369억원에 달했던 신탁사 영업수익은 지난 2011년 말 3832억원까지 감소하기도 했다.

반면, 담보신탁, 토지신탁 등을 주요 업무로 하는 신탁회사들의 숫자는 지난 1997년에 세 곳에 불과했으나 현재 11개로 늘었다.

신탁사의 토지신탁은 관리형과 차입형으로 나뉜다. 관리형은 신탁사가 자금조달에 관여하지 않고 시행사 리스크만을 줄인다. 차입형은 신탁사 고유계정에서 신탁계정으로 대여한 자금으로 공사비를 지급한다. 이는 사실상 부동산 개발 시행사와 똑같은 책임을 지는 것으로 이 경우 신탁사의 책임이 커져 시행사나 건설사 만큼 건설경기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통상 매출액의 1%에 불과한 관리형 신탁보수율과 달리 차입형은 3% 수준에서 결정되는 보수율이 결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차입형 토지신탁 업무는 사실상 건설업계의 시행사와 다를 없는 책임이 있다"며 "신탁사가 자금을 조달할 뿐 아니라 사업수행 부담이 큰 만큼 부동산 시장 불황은 이들 신탁사들에게도 직격탄이 되고있다"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 시장 불황에 따라 신탁사들의 고통도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신탁이 시행하고 두산중공업이 시공을 맡은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인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지난 2011년부터 분양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

아시아신탁 관계자는 "이 사업장은 관리형토지신탁 사업장으로 사업적 리스크는 있지만 미분양으로 인한 신탁사 리스크는 없다"고 말했다.

또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해 지난해 9월 분양한 '순천가곡 양우내안애' 역시 3.3㎡당 4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파격 분양가에도 미분양이 발생했다. 실제로 한국토지신탁은 이 사업장 관련 부동산펀드에 참여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순천가곡 양우내안애 사업장은 다른 아파트사업장과 달리 미분양이 발생했지만 수익성이 높아 흑자 사업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러한 불경기에도 한국토지신탁을 비롯해 KB부동산신탁, 대한토지신탁 등 총 7개회사가 토지신탁업무를 영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부동산 신탁사들의 위기에 금융 당국도 칼을 빼든 상태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4월 신탁계정대여금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을 강화한 것도 이 때문이다. 금융위는 요주의 사업장인 아파트 분양사업장 적립기준을 2%에서 7%로 상향했다.

한편, 신규사업모델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부동산컨설팅을 현재 진행중이며 자체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단계라 성과가 미미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