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페이스북 성적표 '뜯어보기'

기사입력 : 2013년01월31일 09:45

최종수정 : 2013년01월31일 09:45

모바일광고 증가속도 빠르고 그래프 서치 등 '기대'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페이스북의 지난해 4분기 성적표는 양호했다. 하지만 최근 가장 큰 화두인 '모바일'이 덜 돋보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실망을 낳았다. 

그러나 아직은 최종적인 판단을 할 때가 아니란 진단이 다수다. 모바일 광고 시장 개척엔 이제 막 들어서기 시작했고 뭐니뭐니해도 수십억 사용자들의 정보는 보고(寶庫) 그 자체다. 여기서 발견할 수 있는 금맥이 있는 한 페이스북에 등을 돌릴 필요는 없어 보인다는 것. 아직까지는 페이스북은 '가능성'의 다른 이름이다.

◇ "모바일 광고매출, 실망은 이르다"

3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발표한 지난 분기 매출은 159억달러였다. 전년 동기대비 40% 늘어난 것. 직전 분기 매출이 감소세를 보였던 것에서 방향을 달리 했고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이다. 순이익은 6400억달러, 주당 3센트.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은 4억2600만달러, 주당 17센트다. 월가에서 주당 15센트를 예상했던 것보다 양호하다.

그러나 실적 발표후 시간외 시장에서 페이스북 주가는 급락했다. 투자자들의 실망은 페이스북이 모바일을 통해 얼마나 돈을 버느냐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데 따른 것이다.

지난 분기 모바일 기기를 통해 페이스북에 로그온하는 사용자들에게 노출시키는 광고 매출은 전체의 23%를 차지했다. 직전 분기 14%보다는 늘었지만 월가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의 눈높이는 더 높았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애론 케슬러 애널리스트는 이 비중이 25% 이상을 차지했을 것으로 봤다.

정보기술(IT) 공룡이 되어버린 구글과 비교하면 페이스북은 거인 골리앗에 맞서는 다윗 정도로 밖에 안 보이는게 사실이다. 페이스북이 작년 한 해 동안 올린 매출은 50억달러. 구글의 10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구글은 또한 페이스북이 힘써 개척하려 하는 모바일 광고 부문에서도 매출의 절반을 올릴 정도로 안정적이다.

그러나 모바일 광고를 지난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지난해 3분기 모바일 광고 매출은 1억5000만달러였고 4분기엔 3억600만달러로 배 이상 늘어났으니 증가 속도는 매우 빠르다.

◇ 장기과제는 '정보의 보고 캐기'와 해외시장 개척

페이스북의 단기 과제는 물론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을 어떻게 늘리느냐에 있다.

하지만 최대, 그리고 장기적인 과제는 이렇게 단순하지 않다. 수십억 사용자들이 쌓은 엄청난 정보로부터 어떻게 이익을 끌어내느냐가 관건이다. 그리고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규제 당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긍정적으로 설정하느냐이다. 또한 지금은 매출의 대부분을 북미 지역에서 올리고 있지만 이를 전 세계로 확장시키는 것도 숙제다. 

페이스북은 최근 몇 달간 광고주와 월가, 투자자들을 달랠 만한 여러가지를 꺼내 보여주었고 반응은 괜찮은 편이다. 

2009년 이후 현재까지 모바일 기기를 통해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전 세계 사용자들 증가추이(출처=월스트리트저널)
우선 쿠키를 통해 사용자가 외부 사이트에서 어떻게 서핑하는 지를 판단해 이 사용자가 페이스북에 왔을 때 서핑에 따른 광고를 표시해 주는 '페이스북 익스체인지(Facebook Exchange)'. 피보탈 리서치 그룹의 브라이언 와어저는 이것이 모바일 광고 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페이스북 '기프트(Gifts)' 어플리케이션도 선보이며 전자 상거래 강자 아마존에도 도전하고 나섰다.

이달 중순에는 '그래프 서치(Grapg search)'라는 특화된 검색 기능을 꺼내들었다. 검색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구글과의 차별화를 위해 맞춤형 검색을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사생활 침해란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일단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만을 끄집어 낼 수 있도록 한 점은 매력적이다. 리서치사 웨드부시는 오는 2015년까지 그래프 서치를 통한 매출이 30억~40억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페이스북의 최대 리스크는

페이스북의 앞날에 융단만 깔려있는 건 물론 아니다.

광고를 뉴스피드(Newsfeed)에 본격적으로 노출하기 시작하면서 사용자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이를 스팸으로 여기고 스폰서 링크나 사용자의 이름까지 쓰여진 프로모션 등에 불평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선 사용자들이 자신의 사진을 허락도 받지 않고 상업적 목적 때문에 팔아 넘겼다며 페이스북에 집단소송을 내기도 했다.

로비 자금도 늘어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페이스북의 로비 비용이 200% 가까이 늘어났다. 사생활 보호, 데이터 수집 등과 관련해 각종 공격을 받다보니 규제 당국을 달래기 위해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는 것이다. 공시엔 작년 여기에만 39억9000만달러를 썼다고 나와 있다. 지난해 구글의 로비 비용도 전년보다 70%,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10% 늘긴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