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 해군이 SBX-1(해상 X밴드 레이더)을 기존 위치에서 북한과 더 가까운 해역 쪽으로 이동 배치 중이라고 CNN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미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이지스 구축함 2정을 한반도 인근에 배치한다고 전했다.
CNN은 미 국방부 공무원의 말을 인용해 새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포함한 북한의 군사동향을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5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SBX-1는 부표처럼 바다에 뜨는 구조물 위에 레이더돔이 설치한 최첨단 탐지 시설이며 탐지 범위는 2000km다.
조지 리틀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은 다양한 목적에 따라 정기적으로 아태지역 함대를 이동 배치하고 있다"며 "함대 배치를 최근 한반도 갈등 상황과 연결시켜선 안 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위협을 계속해서 가할 만한 군사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지만 2010년 연평도 해전처럼 국지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예측했다.
WSJ지는 미국 태평양함대의 대변인을 인용, 중장거리 미사일을 도중에 잡아내는 능력을 갖춘 USS 맥케인 이지스 구축함이 한국으로 향했으며 또다른 구축함 USS 디케이터도 필리핀에서 항로를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