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전략 세워야.. 분양사업지 확인도 필수
[뉴스핌=한태희 기자] 오는 6월 '포스트 강남' 위례신도시 분양을 앞두고 내집마련 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 지고 있다.
서울 강남에 자리를 잡는 지리적 입지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맞춤형 청약 전략'을 주문한다. 위례신도시는 거주지별로 청약 경쟁률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할 것을 전문가들은 주문하고 있다.
특히 이미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은 추첨방식으로 분양되는 중대형 주택에 집중하고 무주택자는 중소형 주택을 노려 볼 것을 권하고 있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분양 예정인 위례신도시의 청약 당첨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해당 분양 아파트의 행정구역을 우선 확인하고 유주택자와 무주택자에 따라 다른 청약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주소지마다 다른 우선청약 파악해야
우선 위례신도시 청약에 나서려면 자신의 거주지와 공급되는 주택의 행정구역을 가장 먼저 살펴야 한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성남시, 하남시 3개 지역에 걸쳐 들어서 공급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에 속한 사업지는 서울 1년 이상 거주자에게 공급량의 50%를 우선 청약 기회를 준다. 수도권 1년 미만 거주자에게는 나머지 50%를 배정한다. 서울시 거주자의 청약 당첨 확률이 높은 셈이다.
반면 행정구역상 하남시와 성남시에 있는 사업장은 이곳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30%, 경기도 거주자에게 20% 우선 배정한다. 나머지 50%는 수도권에 배정해 상대적으로 성남시와 하남시 거주자의 청약 당첨 확률이 높다.
◆무주택자는 청약가점, 유주택자는 추첨 노려야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청약 전략도 달라야 한다. 유주택자는 중대형 주택, 무주택자는 보금자리주택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 함영진 센터장은 "전용 85㎡ 이하 아파트는 청약가점제, 전용 85㎡ 초과 주택은 100% 추첨제"라며 "자금 여력이 있는 사람이나 유주택자는 중대형 주택을 노려볼 만 하다"고 말했다.
무주택 청약저축 가입자는 내달 하남시 도시개발공사가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 1673가구를 노려볼 만 하다. 청약정축통장 불입금액이 1500만원을 넘으면 1순위 청약에 나서볼 만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함 센터장은 "지난해 위례신도시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한 보금자리주택의 당첨 선 청약저축 불입금액은 1800만원보다 아래였다"면서 "저축 금액이 적은 청약 가입자는 3자녀, 생애최초 등 특별공급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투자까지 염두에 두는 유주택자는 아예 중대형 주택을 노려볼 만 하다. 정부가 내놓은 '4.1대책'에서 신축 또는 미분양주택 매입때 5년간 양도세가 면제되는 혜택이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신축주택은 기존 주택과 달리 9억원 이하까지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위례신도시를 중심으로 단기 공급과잉이 벌어지고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함 팀장은 "이곳에서 단기공급과잉 우려가 현실화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위례신도시 주변으로는 하남시 미사·감북·감일지구에 보금자리주택이 있다. 또강동구 둔촌·고덕·강일지구의 재건축구역이 있다. 이들 지역의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면 주택공급 과잉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함 팀장은 지적했다.
2013년 위례신도시 분양예정 사업장 (자료:부동산114) |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