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대출 늘리는 중국 금융, '신용거품 신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출 규모 GDP 2배…당국 통계 신빙성 떨어져

[뉴스핌=주명호 기자] 중국 금융기관들의 대출 규모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신용거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용평가사 피치의 샬린 추 중국법인 수석연구원은 28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작년 중국의 은행 및 비금융기관의 대출규모가 GDP의 198%에 육박했다며 이는 신용위기가 나타날 조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4년 전 125%를 기록했던 대출규모는 현재 GDP의 2배 가까이 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신용문제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과거 금융위기를 피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차원에서 은행대출 확대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행들은 대출자금 마련을 위해 꾸준히 자산을 늘리고 있는 형편이다. 추 연구원은 이런 정책 모델이 과연 얼마나 유지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그는 "기업들의 상환능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위안화 대출에 의지하는 중국 경제도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부터 작년까지 늘어난 중국 은행들의 자산은 71조 위안에 이른다. 추 연구원에 따르면 은행들은 올해도 20조 위안을 추가로 늘릴 예정이다. 그럴 경우 중국 은행들은 미국 상업은행들의 자산규모(13조 4000억 달러)를 뛰어넘게 된다.
 
더불어 추 연구원은 중국당국이 내놓은 부실채권 통계가 왜곡돼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중국은행감독위원회(CBRC)는 올해 3월 31일 기준 부실채권 비율은 0.96%로 2008년 2.42%보다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추 연구원은 "전체 대출자금이 늘어나 상대적 비율이 줄어든 것 뿐"이라며 당국이 실제 규모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은행의 재무제표상 대출 포트폴리오외에 자산건전성 정보가 없는 재무제표외 대출에 대해선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추 연구원의 분석은 다른 전문가들의 견해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CLSA 아시아퍼시픽 마켓의 프랜시스 쳉 중국홍콩부문 수석은 이달 9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총부채가 GDP의 205%에 이르지만 미국(250%)이나 일본(400%)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호주&뉴질랜드 뱅킹 그룹(ANZ)의 리우 리강 중국경제 수석 또한 "중국의 부채비율은 다른 북미·유럽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추 연구원이 지적한 신용거품 위험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가 조달할 수 있는 자산 규모가 어마어마하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중국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피치는 지난 달 9일 중국의 신용등급을 종전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 28일 무디스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에 못미칠 경우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무디스가 책정한 등급은 'Aa3'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AA-'로 무디스와 같은 등급을 매겼다.

국제통화기금(IMF) 또한 올해와 내년 중국의 GDP성장률 전망치를 7.75%로 당초 8%에서 하향 조정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