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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늘리는 중국 금융, '신용거품 신호'?

기사입력 : 2013년05월29일 16:53

최종수정 : 2013년05월29일 16:53

대출 규모 GDP 2배…당국 통계 신빙성 떨어져

[뉴스핌=주명호 기자] 중국 금융기관들의 대출 규모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신용거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용평가사 피치의 샬린 추 중국법인 수석연구원은 28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작년 중국의 은행 및 비금융기관의 대출규모가 GDP의 198%에 육박했다며 이는 신용위기가 나타날 조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4년 전 125%를 기록했던 대출규모는 현재 GDP의 2배 가까이 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신용문제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과거 금융위기를 피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차원에서 은행대출 확대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행들은 대출자금 마련을 위해 꾸준히 자산을 늘리고 있는 형편이다. 추 연구원은 이런 정책 모델이 과연 얼마나 유지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그는 "기업들의 상환능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위안화 대출에 의지하는 중국 경제도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부터 작년까지 늘어난 중국 은행들의 자산은 71조 위안에 이른다. 추 연구원에 따르면 은행들은 올해도 20조 위안을 추가로 늘릴 예정이다. 그럴 경우 중국 은행들은 미국 상업은행들의 자산규모(13조 4000억 달러)를 뛰어넘게 된다.
 
더불어 추 연구원은 중국당국이 내놓은 부실채권 통계가 왜곡돼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중국은행감독위원회(CBRC)는 올해 3월 31일 기준 부실채권 비율은 0.96%로 2008년 2.42%보다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추 연구원은 "전체 대출자금이 늘어나 상대적 비율이 줄어든 것 뿐"이라며 당국이 실제 규모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은행의 재무제표상 대출 포트폴리오외에 자산건전성 정보가 없는 재무제표외 대출에 대해선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추 연구원의 분석은 다른 전문가들의 견해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CLSA 아시아퍼시픽 마켓의 프랜시스 쳉 중국홍콩부문 수석은 이달 9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총부채가 GDP의 205%에 이르지만 미국(250%)이나 일본(400%)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호주&뉴질랜드 뱅킹 그룹(ANZ)의 리우 리강 중국경제 수석 또한 "중국의 부채비율은 다른 북미·유럽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추 연구원이 지적한 신용거품 위험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가 조달할 수 있는 자산 규모가 어마어마하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중국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피치는 지난 달 9일 중국의 신용등급을 종전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 28일 무디스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에 못미칠 경우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무디스가 책정한 등급은 'Aa3'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AA-'로 무디스와 같은 등급을 매겼다.

국제통화기금(IMF) 또한 올해와 내년 중국의 GDP성장률 전망치를 7.75%로 당초 8%에서 하향 조정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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