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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솽후이 美기업인수 '1타3피'

기사입력 : 2013년05월30일 10:34

최종수정 : 2013년05월30일 11:07

브랜드 기술 시장, 중 미 식탁안전엔 희비교차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최대 상장 육가공 기업 솽후이(雙匯)그룹의 미국 돼지고기 가공업체 스미스필드 푸드의 인수 소식에 중국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중국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미국 기업 인수일 뿐 아니라, 중국 소비자가 가장 관심을 두는 '먹거리' 분야의 '대사건'으로 식품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끊이지 않는 불량식품 문제로 중국 소비자의 자국산 식품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시점에서, 중국 최대의 육가공 업체가 미국 최대의 돼지고기 가공업체를 인수했다는 것은 재계는 물론 전체 중국사회에 시사하는 의미가 남다르다.

◇ 중국 식품안전 의식 고취, 수급균형 효과
미국 인터넷매체 쿼츠(Quartz)는 30일 솽후이의 스미스필드 푸드 인수가 중국 식품안전 문제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규모 첨단 생산·가공 설비를 통해 생산된 스미스필드 푸드의 돼지고기가 미국의 엄격한 품질·위생 감독을 거친 후 중국에 수입되면, 중국 시장에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돼지고기가 유통되기 때문이다. 스미스필드 푸드의 돼지고기의 수입이 중국 식품업계 전반의 '위생과 안전' 의식을 고취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솽후이는 스미스필드 푸드를 통해 중국 시장에 돼지고기를 보다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솽후이는 중국 최대의 육가공 업체로 연평균 생산량은 300만t 정도다. 그러나 이는 폭증하는 국내 수요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2002년~2012년 10년간 연평균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율은 1.5%, 2012년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5340만t에 불과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중국에서 돼지고기의 수요는 크게 늘고 있다. 중국에서 소비되는 육류 가운데 절반이 돼지고기다. 이 때문에 매년 돼지의 출하량과 돼지고기 생산량의 변화가 물가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미스필드 푸드는 매년 1500만 두의 돼지를 사육한다. 자체 도살장에서 매년 총 2700만 두의 돼지를 도축한다. 이는 미국 시장에 공급하고도 남을 충분한 양으로, 스미스필드 푸드는 대량의 돼지고기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 최대 수혜자는 '솽후이' 자신
그러나 이번 인수의 최대의 수혜자는 당연히 솽후이그룹 자신이라고 할 수 있다. 스미스필드 푸드 인수를 통해 '이미지 개선, 물량 및 기술 확보, 시장 확대'의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솽후이그룹은 지난 2011년 자사의 돼지고기에서 클렌부테롤이 검출되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중국 사회의 맹비난을 받아야 했다. 클렌부테롤 검출 파동으로 솽후이는 약 200억 위안의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솽후이는 스미스필드 푸드 측과 기업 인수 후 '경영방식 불변, 관리층·브랜드와 본사 유지,직원 고용 유지' 등을 약속했다. 또한 스미스필드 푸드의 협력업체 및 농가와도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스미스필드 푸드가 솽후이에 인수된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고용불안과 부정적 경제효과를 사전에 방지하고, 미국 소비자가 여전히 안전한 돼지고기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한 사전조치다. 그런데 이러한 조치가 결과적으로 중국 소비자가 솽후이 그룹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자국 식품에 대한 불신으로 인한 수입식품 선호 풍토와 선진 육가공 업체 인수라는 호재가 맞물려 향후 솽후이그룹의 매출은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미스필드 푸드를 통해 선진 경영기법과 고효율 생산 시스템을 익혀 이윤 극대화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중국의 양돈과 육가공업은 전형적인 저부가가치 산업이다. 전국 각지의 소규모 농가가 전체 돼지 수요의 30%를 공급하고 있고, 비전문적 생산 방식으로 생산단가는 높고 이윤은 적다. 이 때문에  클렌부테롤 사용 같은 '유혹'에 빠지기 쉽고, 가격 변동에 민감해 매년 생산량의 변화도 커 물가 불안을 키우고 있다.

솽후이는 앞으로 스미스필드 푸드의 선진 경영 기법과 최첨단 설비를 기초로 생산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미스필드 푸드는 자체 도살장을 통해 매일 8만 두의 돼지를 도축·처리 한다. 하루 작업 시간을 16시간으로 가정하면 1분 당 33두의 돼지가 도축되는 셈.

만약 솽후이가 미국의 전문생산 기술을 중국 시장에 도입하면 중국 양돈 및 목축 산업 발전 촉진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 미국의 '견제'는 해결과제
솽후이가 71억 달러에 스미스필드 푸드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일각에선 '중국 견제하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 솽후이의 스미스필드 푸드 인수로 중국 소비자는 안전한 고기를 공급받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반대로 미국 소비자의 '식품 안전'은 오히려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후이진망(匯金網)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권업 전문가로 구성된 법률사무소 브리스코(Briscoe)는 솽후이의 스미스필드 푸드 인수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며, 이번 인수과정을 면밀히 조사해 보겠다고 밝혔다.

브리스코 측은 솽후이가 현금 47억 2000만 달러(24억 부채인수는 별도)를 지급해 스미스필드 푸드를 인수하면, 스미스필드 푸드의 주주에게 주당 34달러가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증권업계가 추산한 주당 48달러에 턱없이 못 미치는 액수라는 것. 이 법률사무소는 솽후이의 인수로 스미스필드 푸드의 주주들이 손해를 입었다면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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