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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근·배영식 "기회되면 농협금융 회장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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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영 "영광이나 코멘트 할 입장 아니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가 정용근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와 배영식 전 새누리당 의원으로 좁혀지고 있다.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도 유력 후보자로 거론된다.

4일 농협금융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전날 오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에 대해 논의했다. 당초 이르면 이날 최종 후보가 선출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농협금융은 추가 회추위를 열어 차기 회장 선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뉴스핌 '농협금융 회장 선출, 3차 회추위로 무기 연기' 참조>

뉴스핌은 3~4일 유력한 예비후보 3명의 농협금융 회장직에 대한 의사를 확인했다. 정 전 대표와 배 전 의원은 모두 "기회가 주어지면 역할을 하겠다"고 차기 회장직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를 표했다. 반면, 김 전 대표는 "코멘트할 입장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왼쪽부터 정용근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 배영식 전 새누리당 의원,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

우선 내부 인사 중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정 전 대표는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회장 후보 지명 시 수락 의향을 묻자 "(결과를) 알 수 있느냐"면서도 "역할이 있지 않겠느냐. 역할이 있으면 역할을 해야죠"라고 말했다.

이어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회가 주어지면 응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느냐는 확인에는 "기회가 되면 누구든지 금융인이라면 일할 자세를 갖고 있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회장 후보로 선임되면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정 전 대표는 내부 출신으로 특수성을 띤 농협금융 회장직에 적합한다는 평이다. 정 전 대표는 농협중앙회에서 상호금융기획부장, 자금부장, 서울농협지역본부장, 상무를 거쳐 2005년부터 3년간 신용대표이사를 지냈다.

진주고, 서울대 수학과, 서강대 경영대학원을 나왔고 서강대 동문 모임인 서강바른포럼의 금융계 멤버다.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행복한 농어촌 추진단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농협중앙회와 구조적인 갈등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학교를 졸업하고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30여년을 생활한 사람"이라며 "그런 것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갈등 조정을 당연히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고 갈등 조정에도 강점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외부 출신 가운데 가장 강력한 후보자로는 배 전 의원이 거론된다. 배 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차기 회장은) 농협지주가 (신경분리 이후) 제대로 정착되고, 농협중앙회와 금융시스템 전체에서 조화롭게 발전될 수 있도록 해나가야 한다"면서 "기회가 주어지면 충분히 할 능력과 자신이 있다고 본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제가 역량 있는 사람에 들어가느냐는 제3자가 판단하는 것"이라면서도 "경험이나 경륜으로 보면 자격요건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배 전 의원은 정관계를 두루 거친 폭넓은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행시 13회 출신으로 경제기획원을 시작으로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 실장 등을 거쳐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한국기업데이터(KED) 사장을 역임했다.

제18대 새누리당 국회의원(대구 중구ㆍ남구)으로 당선돼 기재위, 정무위, 예결위 등에서도 활동했다. 지난 해 대선때는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경제민주화추진단 위원으로 박 대통령의 당선에 힘을 보탰다. 경북고,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왔다.

농협중앙회와의 구조적 갈등 문제에 관해서는 "농협금융은 다른 지주와 판이하게 구조가 달라 진짜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정치권, 관료들과 네트워크도 형성돼 있어야 하고 기관을 맡아 노조와의 관계에 대한 경험 등도 필요하다. 두루두루 능력이 있는 사람이 맡아야 여러 가지 문제를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부 인사 가운데 김 전 대표 역시 물망에 올라있다. 다만, 김 전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영광"이라면서도 "거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입을 다물어 명확한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

그는 회장직 수락 의사에 대한 거듭된 질문에도 "거기(회추위) 있는 분들이 열심히 고민하실 것"이라며 "코멘트 할 입장이 못 된다"고 비슷한 말을 되풀이했다.

김 전 대표도 정 전 대표처럼 농협중앙회 신용대표를 맡았다. 농협 성남시지부 지부장, 경기지역본부 신용부본부장, 수신부 부장, 금융기획부 부장, 기획실 실장 등을 거친 금융맨이다. 현재는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영남상고와 명지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한편, 농협금융의 회장 선출은 공모방식이 아니라 회추위에서 후보자를 결정한 뒤 본인 의사를 타진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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