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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장' 선 나스닥에 왕서방들 북적, 중국부자들 미국 증시 투자 러시

기사입력 : 2013년07월16일 15:34

최종수정 : 2013년07월16일 15:34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부자들이 침체 일로의 자국 A주 증시를 떠나 미국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증권사들은  '큰 손' 중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중국인 대상 특별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16일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는 최근들어 중국인들의 미국 증시 투자 열기가 뜨겁다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 증시가 많은 중국 투자자들의 재테크 수단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한 인터넷 업체에서 근무하는 취(屈)모 씨는 증권시보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근무하는 업체가 미국 증시에 상장한 이후 미국 증시 투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중국 본토 A주에도 투자하고 있으나 최근 몇 년간 투자금의 20% 가량을 손해봤다고 털어놨다.

이 신문은 취모씨와 같은 미국 증시 투자족을 일컫는 '차오메이주(炒美族)'들은 미국 증시 투자 환경이 중국 A주와는 다른 탓에 동호인들끼리 투자하려는 모 유망 기업에 대한 기본 경영상황, 향후 발전 전망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은 주가를 전망한다던가 유망주를 추천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중국 당국은 제도적인 측면에서 개인 명의로 해외 증권시장에 직접투자하는 것을 아직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올해 5월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개인투자자의 해외 투자제도를 마련하기로 결정하면서 중국인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증시 투자가 개방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차오메이주들은 홍콩을 통하거나 직접 미국 증권사 사이트에 계좌를 개설해 미국 증시에 투자하고 있으며,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내 차오메이주는 3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 투자 요건이 복잡하고 까다로워 차오메이주들은 중국 국내 자본시장에서도 하이클래스에 속하는 계층이라며, 미국 증시에 투자하려면 영어에 능통해야 각종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으며 세계 자본시장 운용 규칙과 사정에 밝아야 할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투자 수단을 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이 신청서를 작성하고 여권과 신분증, 거주지 증명 등 문서를 스캔해 증권사가 지정한 이메일로 발송하면 바로 미국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며, 미국 증시 투자가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듯 중국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많은 미국 증권사들이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중문 홈페이지를 개설해 중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해외 증권사를 선택할 시에는 반드시 신중을 기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올해들어 미국 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중국 증시는 부진을 면치 못하며 투자자들에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한 중국인 투자자는 "중국 주식의 경우 경영 실적이 좋고 업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업체의 주가는 항상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는 반면, 갑자기 유망주로 떠오른 테마주들은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며 "이러한 점은 미국 증시와 상반된다"고 말했다.

이 투자자는 또 "일례로 미국의 반도체 칩 제조업체 AMD 주식을 작년말 매입했는데 당시 가격은 주당 2.5달러 정도였다"며 "이 업체가 게임기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돼 매입 결심을 했다"면서 "현재 이 업체의 주가가 4.5달러로 올랐으며 앞으로 주당 8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동일한 업종에 종사하는 업체 주가가 미국에서는 합리적인 수준인데 반해, 중국 본토 A주에서는 상대적으로 고평가된다고 지적했다.

구글의 경우 미국 증시에선 주당 900여 달러로 주가수익률(PER)이 27배인데, 중국 A주에서는 증시가 전반적으로 전망치보다 부진함에도 대부분의 IT·과학기술 관련주들의 PER이 높은 편이라는 것.

아울러 미국 증시에는 장기 투자자들이 많고 주식 시장이 상장사의 수익 배당에 민감한 탓에, 매입한 주식을 장기 보유하고 기업 수익 배분에 관심을 갖는 것이 투자자들의 보편적인 투자 패턴이라고 중국 언론들은 소개했다.

하지만 중국 증시와 달리 미국 증시에서는 주식 급등과 폭락에 대한 변동폭을 제한하지 않고 있어 주가 변동이 매우 크다며, 차오메이주들이 리스크 관리에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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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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