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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기 온상' SAC캐피탈 내부자거래 기소…코언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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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코언 관여 증거 있다"

SAC캐피탈의 스티브 코언 회장.
[뉴스핌=주명호 기자] 미 검찰당국이 수년간 내부자정보를 이용한 불법거래를 통해 수십 억 달러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헤지펀드사 SAC캐피탈을 기소했다. 하지만 SAC의 스티븐 코언 회장은 단지 내부거래를 막지 못했다는 혐의로만 기소돼 혐의가 확정돼도 행정처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5일 미국 연방검찰 당국은 SAC가 1999년부터 2010년 사이 기업들의 내부정보를 거래에 이용해 최대 수십 억 달러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총 41페이지의 기소장을 통해 8명의 전·현직 트레이더들이 내부 정보로 기업 주식을 편법 거래했다고 밝혔다. 거래에 관련된 기업들은 야후, 델, 리서치인모션, 선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총 24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장에서 검찰은 "헤지펀드계에서 전례없는 광범위한 크기의 금융범죄가 SAC 소속 트레이더들의 불법적 내부정보 거래행위에 의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뉴욕남부지방검찰청의 프릿 바라라 연방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SAC는 시장내 범죄자들의 온상지(magnet for market cheaters)"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SAC의 코언 회장은 형사기소에서 빗겨난 채 행정관련 기소만 받았다. 그는 회사내 내부거래 행위를 막지 못했다는 혐의만 적용된 상태며, 이런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업계 퇴출은 가능하지만 형사처분은 받지 않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매체들은 이를 두고 검찰이 아직 코언이 거래에 관여했다는 충분한 증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에 대해 포춘(Fortune)지는 코언이 내부거래에 관여한 증거가 충분해 형사처벌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우선 포춘은 기소장 내용 중 2008년 중반 한 트레이더가 보낸 이메일 내용을 보면 "북미 제약사업자와 만났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2007년 8월 한 이메일에서는 트레이더가 자신이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내부 유통경로와 연결돼 있다"고 적혀 있다는 점을 예로 들면서, SAC 트레이더들이 코언에게 정보의 출처가 내부자임을 계속해서 밝혀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SAC가 내부정보를 관리하는 직책을 따로 두고 있었다는 주장도 내세웠다. 포춘은 기소된 트레이더 중 한 명인 존 호바스가 2008년 8월 델에 대한 정보를 코언에게 제공했을 당시, 호바스가 이메일을 보낸 후 다른 내부정보 관련자가 코언에게 확인 전화를 걸었다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이후 코언은 1억 2500만 달러에 달하는 델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이외에도 회사가 자체적으로 내부자거래가 드러내지 않도록 이메일 내용을 관리했으며 이미 헤지펀드계에서 내부거래자 중 한 명으로 알려진 트레이더를 고용했다는 점도 코언의 혐의를 입증하는 근거라고 포춘은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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