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D램 가격 3분기 정점… 삼전 '보유'·하이닉스 '축소' - 모간스탠리

기사입력 : 2013년07월30일 09:53

최종수정 : 2013년07월30일 09:57

메모리칩 가격 조만간 고점…이익 감소 전망

[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투자은행 모간스탠리가 반도체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메모리 칩 가격이 조만간 고점에 달해 향후 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모간스탠리는 이를 감안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은 '보유', SK하이닉스는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29일 모간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칩 시장의 추가적인 개선 여지가 없으며, 메모리 칩 가격은 정점에 도달해 이후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간스탠리의 숀 김 반도체담당 애널리스트는 "D램의 매출 성장률과 평균판매단가, 운영이익이 올해 3/4분기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후) 평균판매단가 하락 사이클이 시작되면서 리스크가 증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이번에는 전통적인 메모리 공급-수요 사이클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증설 계획을 주목해야한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해 일본의 엘피다와 도시바 등이 생산설비를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이러한 공급 증가가 향후 1~2년 동안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을 제한하는 결과로 이어지며 오는 2014년에는 수익성에 위기를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간스탠리는 내년 D램 1기가 제품 평균판매가격이 현재 0.77달러 보다 6% 가량 떨어진 0.72달러로, 낸드 플래쉬 메모리 8기가 제품의 경우엔 0.47달러에서 9% 하락한 0.43달러가 될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모간스탠리는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에서 '보유'로, SK하이닉스는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조정했다. 또한 도시바 역시 '비중확대'에서 '보유'로 투자의견을 낮췄으며, 마이크론 역시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30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0.4%, 5000원 오른 128만 8000원에, SK하이닉스는 0.37%, 100원 내린 2만 69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소폭 하락하며 출발한 삼성전자 주가는 반등했고, 한때 1% 중반 낙폭을 기록했던 SK하이닉스 주가는 그 폭을 줄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