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인도와 파키스탄 국경 지역서의 교전이 진행형인 가운데 인도와 파키스탄이 평화협상 재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지속되는 폭력사태에 따른 양측의 비난 수위 역시 낮아지지 않고 있어 분쟁 해결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13일(현지시각)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카슈미르 충돌사태와 관련해 평화협상 재개를 제안했고, 인도 정부 역시 국경 지역에서 평온을 되찾고 평화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TV에 출연, “새로이 시작하자”면서 “우호적이고 평화적인 분위기에서 양국간 해결되지 않은 모든 이슈들을 풀어가자”고 제안했다.
인도에서는 살만 쿠르시드 외무장관이 카슈미르 국경 지역에서의 총기 발사는 “실망스러운 일”이라면서 양측은 “정상 상황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 외무부 대변인 시에드 아크바루딘은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평화협상 재개 제안에 대해 인도는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전하면서도, 접경 지역에서 이유 없이 발생하는 폭력 사태는 평화협상 분위기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도 파키스탄군이 카슈미르 지역에서 인도군 초소를 향해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고, 인도측은 최근 나흘 동안 파키스탄군이 무려 8차례 정전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오는 9월 말 뉴욕서 열릴 유엔총회에서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별도의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샤리프 총리가 평화협상과 관련해 손을 먼저 내밀었지만 국경지역 폭력사태 관련 비난을 잠재우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양국간 고조되는 비난 때문에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9월 양자 회동을 취소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파키스탄에서 역시 반인도 감정은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으로, 이날 파키스탄 의회는 접경지역 통제선(LoC) 부근서 발생한 폭력사태가 인도군의 잘못이라며 ‘반 인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