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PV인사이트 |
23일 태양광 시장조사기관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태양광 제품은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다.
현재 폴리실리콘 가격은 8월 평균 Kg당 17.45달러로 지난해 12월 평균 15.50달러에 비해 10% 이상 상승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최근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1일 기준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18.23달러로 이달말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폴리실리콘의 가격 상승은 높은 웨이퍼 가동률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아울러 태양광 모듈은 EU와 중국의 최소 보증 가격(guarantee price)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1일 기준 태양광 모듈의 가격은 와트당 0.71달러로 이달 평균 0.70달러에서 보합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는 EU와 중국의 최소 보증 가격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에 반해 셀 가격은 21일 기준 Kg당 0.39달러로 전월 대비 1.3% 하락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태양광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의 가격 급등이 태양광 공급 과다의 해소로 이어질지 시선을 모으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는 올해 태양광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대폭 상향될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
현대증권 한병화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태양광 설치량 예측치를 기존 3500MW에서 7000MW로 대폭 상향한다”며 “1~5월 일본의 신규 설치량은 약 2400MW로 집계되고 있고 같은 기간 2만912MW의 태양광 단지 건설에 대한 허가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일본의 태양광 설치량은 지난 2010~2012년 독일의 전성기와 비슷한 7000MW수준이 달성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 예상치도 4만820MW로 6.5% 상향됐다. 이는 지난해 설치량 대비 약 31% 증가하는 수치다.
실제 태양광 업계의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트리나솔라, 썬파워, 진코솔라 등 상위 모듈업체들도 공장 가동률을 대폭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이같은 기대감은 감지된다.
한화캐미칼 관계자는 “유럽에 수출되는 중국산 모듈의 최소 가격 보증 때문에 중국 업체들이 모듈 가격을 소폭 인상하며 전반적으로 모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신호가 과연 태양광의 업황 회복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최근 OCI는 지난해 6월부터 투자해온 1165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조설비의 증설을 잠정 연기했다. 투자 재개는 “폴리실리콘 업황이 회복될 때”라고 단서를 달았다.
OIC 관계자는 “20달러에서 30달러 사이에 가격이 형성된다면 안정적 사업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18달러 선에서는 아직 낙관하기 이르다는 판단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