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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같은 미국 부동산' 기관들 발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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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부동산 버블 붕괴로 급락한 뒤 상승세를 회복중인 미국 주택 시장이 과거와 상이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택 가격 회복을 실수요자보다 기관 투자자들이 주도한 데 따라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는 지적이다.

7월 신규 주택 판매가 급감한 반면 기존 주택 거래가 탄탄하게 증가 추이를 지속한 것이 불안정한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모기지 금리 상승과 투자자 신뢰 저하, 금융권의 여신 조이기 등 상당수의 악재가 불거진 가운데 주택시장 회복에 적극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발을 빼는 움직임을 보여 가격 상승 추이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7월 주택시장의 매수자 가운데 투자자 비중이 16%를 기록, 지난 2월 22%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이는 2009년 초 25%에 비해서도 대폭 줄어든 수치다.

부동산 버블 붕괴 직후 주택 압류가 봇물을 이뤘던 당시에는 지역에 따라 투자자 비중이 50%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최근 들면서 이들의 매수 의욕이 크게 꺾인 모습이다.

레드핀의 글렌 켈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년 동안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과거 500년간 경험하지 못했던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가 차갑게 식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블랙스톤을 포함한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고점 대비 30% 이상 급락한 주택 가격의 회복을 주도했으나 이들이 추가 투자보다 기존에 매입한 주택을 임대하는 데 집중하면서 집값 상승 엔진이 사실상 작동을 멈췄다는 지적이다.

콜로니 캐피탈의 저스틴 창 펀드매니저는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휴지기로 접어든 모습”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 움직임과 시장금리 상승세가 추가적인 투자 유입을 차단하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아메리칸 홈의 아론 에델하이트 대표는 투자자 수요 감소의 원인을 다른 각도에서 조명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기관 투자자들이 몰려들며 잠재 성장성 이상 가격을 회복한 주택시장이 이를 소화하는 과정을 거치는 셈”이라며 “주택을 공격적으로 매입한 기관들이 수익 창출에 집중, 월가 투자자들에게 이를 입증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주택 임대 수요가 탄탄하게 뒷받침되고 있지만 기관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인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그는 주장했다.

또 소규모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을 이탈할 경우 집값의 변동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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