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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큐셀 인수 1년…글로벌 태양광 시장 선도

기사입력 : 2013년09월05일 16:28

최종수정 : 2013년09월05일 16:28

한화큐셀 독일본사
[뉴스핌=강필성 기자] 지난해 10월 24일, 독일의 작센-안할트(Saxony-Anhalt)주 비터펠트-볼펜(Bitterfeld-Wolfen)시에서는 조촐하지만 역사적인 세레모니가 열렸다. 검은 머리의 한국인 몇 명이 노란 머리의 독일인들과 함께 독일 현지의 기자들에게 힘있는 목소리로 새로운 비전을 설명하고 있었다.

2000년대, 태양광은 물론 글로벌 그린 비즈니스 업계 전체의 아이콘과 같던 신화적인 독일 기업 큐셀이 ‘한화큐셀’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한화그룹의 일원으로 새롭게 태어나던 날이었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침체와 유럽발 금융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1년 전 파산신청을 냈던 큐셀은 한화큐셀로 다시 태어난 후 1년 만인 최근 20~30%에 불과하던 공장 가동율이 80% 이상 올라오면서 급속히 정상화되고 있다.

당시 행사에 참여했던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화그룹은 단순히 태양광을 매개로 훌륭한 사업 성과를 일구는 것을 넘어서, 태양광을 이 지구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만드는 일에 전념할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이는 평소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을 통해 풍요로운 국가의 미래와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자”고 강조해왔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태양광에 대한 의지를 대신해 밝힌 것이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고의 태양광 회사인 독일의 큐셀을 인수, '한화큐셀'(Hanwha Q.CELLS)로 새롭게 출범시킴으로써 세계 3위의 태양광 회사로 발돋움하며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본격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한화큐셀’ 출범으로 한화그룹은 연간 2.4GW의 셀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3위의 태양광 전문회사로 발돋움했다. 기존 한화솔라원의 중국 공장(1.3GW)에 더해 한화큐셀의 독일 공장(200MW)과 말레이시아 공장(900MW)까지 확보하게 된 것이다.

한화그룹은 유럽-중국-동남아에 이르는 생산공장을 통해 다양한 지역에서의 셀 생산이 가능해져, 중국산 셀에 대한 반덤핑 규제를 자연스럽게 피해나갈 수 있게 됐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태양광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과 동시에 국제 교섭력을 함께 갖추며 새로운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 뿐만 아니라 한화케미칼이 2014년부터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본격 가동하게 되면, 한화그룹은 폴리실리콘-셀·모듈-발전시스템에 이르는 수직계열화와 한화큐셀의 검증된 EPC(태양광 발전소 건설의 전 영역) 노하우 제공하는 글로벌 태양광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된다.

특히 2014년 이후 한화그룹 내부적으로 필요한 폴리실리콘 수요량의 대부분을 자체 확보하게 된 것은, 경기 변동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정성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됨으로써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또한 한화그룹은 한화큐셀의 출범을 계기로 미래 태양광 기술개발 분야에서도 확고한 선도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기존 큐셀의 R&D센터는 셀 분야의 연구개발과 생산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태양광 연구소인 한화솔라아메리카를 두고 태양광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한화그룹으로서는, 미국-독일-중국-한국에 이르는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광 R&D센터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한화솔라원 모듈이 적용된 중국 쉬저우의 태양광 발전소.
이와 같이 태양광 분야에 대한 사업과 R&D 확대 등 적극적인 투자 결과, 현재 유럽-북미-아시아-호주-아프리카 등 전세계에 법인을 두고 태양광 사업을 펼치며 굵직한 사업성과들도 내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지난해 8월 일본의 5대 종합상사인 마루베니사가 일본 전역에 건설하는 태양광발전소에 향후 4년간 500MW 규모의 모듈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12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인근에 건설되는 2개의 태양광 발전소에 155MW의 모듈을 납품하는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한화큐셀은 일본 기업 스미토모·일본전신전화주식회사(NTT)가 추진하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60㎿ 규모 모듈을 내년 6월까지 공급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는 한화큐셀과 한화에너지가 공동으로 5MW의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건설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3개 지역에 건설되고 있는 42.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도 수주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의 ‘GTM Research’는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에 난립한 태양광 모듈 업체 중 태양광 산업이 활황기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2015년에 살아남아 시장을 선도할 9개의 회사로 한화그룹을 9개의 회사 중 하나로 꼽았다.

김 회장은 지난해 10월 창립기념일 기념사를 통해 “태양광과 같은 미래 신성장 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하며 그룹의 새 역사를 이끌 소중한 토대로 키워가야 한다”며 “‘해낼 수 있다’, ‘꼭 해낸다’는 믿음으로 묵묵히 추진해 나가야 하는 것”라고 밝힌 바 있다.

‘태양광을 통해 풍요로운 국가의 미래와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겠다는 김 회장의 이러한 의지는 ‘나눔경영’으로도 이어져, 한화그룹은 2011년부터 전국의 사회복지 시설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료 설치해주는 ‘해피선샤인(Happy Sunshine)’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으로까지 이 캠페인을 확대했다.

올해 초에는 다보스포럼이 열리는 다보스시에 태양광 모듈을 기증해 다보스포럼의 친환경정신에 동참하고, 급격한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해 중국 닝샤자치구 링우시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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